5강 꿈은 사라졌지만, 관중석은 뜨거웠다.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시즌 15차전이 열린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올 시즌 최다인 23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코로나 19여파로 많은 시간 관중석이 닫혀있었고, 이날 KIA는 12번째 관중 입장 경기를 치렀다.
전날 KIA는 LG트윈스에 4-8 역전패를 당하면서 ‘가을잔치’에서 탈락했다.
5강 싸움은 끝났지만 KIA팬들은 물론 삼성팬들도 대거 챔피언스필드를 찾으면서 시즌 최다 관중이 기록됐다.
쌀쌀한 날씨에도 KIA 팬들은 끝까지 관중석을 지켰지만 기대했던 승리 순간은 만끽하지 못했다.
가장 믿음직한 양현종이 출격했지만, KIA는 전날에 이어 홈런으로 만든 선취점을 지키지 못하며 7-11 역전패를 당했다.
1, 2회 3개의 잔루를 남긴 KIA가 3회 선두타자 최원준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터커가 라이블리의 초구 슬라이더를 우측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투런포를 장식했다.
하지만 양현종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볼넷으로 시작한 4회 1사에서 중전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박계범의 희생플라이로 2-1, 박승규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5회 시작은 몸에 맞는 볼이었다.
중견수 최원준의 좋은 수비로 원아웃을 만들었고, 까다로운 상대 이원석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하지만 강민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이어 김헌곤, 김호재, 박계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5이닝 6실점으로 양현종의 등판이 끝났다.
KIA 타선이 그냥 물러나지는 않았다.
5회말 최원준이 우측 2루타로 나갔고, 터커가 다시 한번 담장을 넘기면서 연타석 홈런을 장식했다.
나지완의 2루타와 김태진의 적시타를 더해 5-6까지 추격했지만, 불펜이 견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불펜의 고질적인 볼넷에 발목 잡히면서 8회 3실점, 9회에도 2점을 주면서 분위기가 삼성에 기울었다.
KIA는 5-11로 벌어진 마지막 9회 나지완의 투런포로 추가 득점을 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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