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갑갑함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불편함도 청소년들이 발산하는 끼와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광주·전남 청소년들을 위한 종합 문화예술축제인 ‘제9회 광주·전남 청소년축제’가 지난 17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도심 공원에서 진행된 행사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신나고 즐겁게 진행됐다.
이번 청소년축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실용음악과 댄스 등 각 부문별로 기량을 겨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소년 팀을 초청해 공연을 선보이는 축전(공연) 형식으로 펼쳐졌다.
특히 공연팀과 소수의 관객만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현지 대면 공연과 함께 금남로공원에서의 공연 실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비대면(랜선) 공연도 진행해 주목을 끌었다.
광주 운남중 그룹사운드 ‘운남 파토스’의 무대로 문을 연 축전은 매년 작품 발표회를 진행하고 각종 행사와 축체 등에 참여하며 실력을 자랑해 온 ▲KJN 파워댄스팀(송원여상 등 중·고 연합) ▲비기닝 크루(광주 동명고) ▲코드블랙(광주 금파고) 등 댄스팀이 잠재된 재능과 끼를 무한 발산하며 열띤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즐겁고 활기찬 무대는 아름다운 노래 공연으로 이어졌다. 음원을 발매한 경력도 있는 남성 듀엣 ‘Unknown(언노운·광주 서강고)’과 뛰어난 실력을 갖춘 혼성그룹 ‘Colors Of Music Com(전주 제일고)’ 등 실용음악팀들이 아름다운 음색으로 무대를 달궜다.
2시간 여의 축전은 오카리나와 칼림바 등 다양한 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공연팀 ‘동동카라안(광주 상무고)’의 연주와 가요 공연으로 행사가 마무리 됐다.
이날 청소년축제에서는 공연 행사와 ‘함께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라는 행사 취지를 살려 행사 과정에서 청소년들의 즐겁고 안전한 생활을 독려했으며, 공연 사전 프로그램으로 송원대와 광주대 등 지역 대학들의 입학 전형 설명회도 곁들여 졌다.
올해 9회를 맞은 광주·전남 청소년축제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초반 2회째 대회는 광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렸고, 3회부터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금남공원 등에서 개최되고 있다.
청소년축제는 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과 열정을 가진 지역 청소년들이 자신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해 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교육부와 광주시, 전남도, 광주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 광주지방경찰청이 후원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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