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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케이블카 공익기부 23억원 강제집행하라”

by 광주일보 202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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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읍이장단협, 여수포마 미납액 공개·압류 여수시에 촉구
돌산사회단체연합회 구성·‘돌산공원 원상복구’ 등 추진

 

여수 해상케이블카 전경.

여수해상케이블카의 공익기부 이행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다 탈진한 이장이 여수시청에서 해상케이블카 공익기부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13일 돌산읍이장단협의회에 따르면 이창호(69) 협의회장은 이날 오후 여수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상케이블카 공익 기부 이행과 여수시의 강제 집행을 요구했다.

이 회장은 공익기부 이행촉구 성명을 통해 “여수시와 해상케이블카 여수포마㈜는 2014년 11월24일 돌산공원과 자산공원 사이 설치되는 해상케이블카 공익기부 이행약정서에 협약했으나 현재까지 23억원의 미납액이 발생하는 등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상케이블카는 여수시장 허가 없이 대표자 변경을 했으며 3% 공익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데다 불편을 참고 견딘 돌산 주민들을 우습게 알고 있다”면서 “케이블카 측은 돌산읍 주민과 여수시에 한 약속을 이행하고 기업의 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수시에게는 “해상케이블카가 운영한 지금까지 3% 미납금을 공개하고 법인 압류와 경매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창호 이장을 비롯해 돌산읍이장단 43명과 돌산읍 6개 시민단체는 지난달 말부터 해상케이블카의 공익기부금 미납액 23억원 납부를 촉구하면서 케이블카 돌산 정류장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회장은 11일 동안 단식 농성을 하다가 쓰러져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11일 해상케이블카와 돌산지역구 시의원 2명, 여수시 건설국장 등 5명이 협상을 위해 만났지만 별다른 논의 없이 헤어졌다.

박성미 여수시의원은 이 과정에서 해상케이블카 관계자로부터 모욕적인 언행과 문전 박대를 당하고 돌아왔다고 여수시의회 10분 발언을 통해 밝혔다.

이창호 이장은 “지난 5년여 동안 해상케이블카 영업에 따라 일부 도로가 막히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었는데도 케이블카 측은 ‘돌산 주민들이 해 준 게 뭐가 있냐’라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11일 동안의 단식 농성을 중단하고 ‘돌산 사회단체 연합회’를 구성해 미납액 강제집행, 돌산공원 원상복구 등을 위한 장기농성을 돌입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와 해상케이블카가 협약 체결한 공익기부 이행약정서는 사회환원사업으로 유료입장권 매출액(부가가치세 포함)의 3%를 10년간 여수시가 지정하는 단체에 기부하는 내용을 담았다. 여수해상케이블카 측은 2년간 기부금을 시에 납부한 뒤 디와이 장학재단을 자체 설립해 기부금을 장학재단에 적립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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