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종료와 함께 사실상 1.5단계인 ‘완화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중인 광주시가 7~8일 확진자 발생 여부를 지켜본 뒤 ‘일상생활’이 가능한 1단계로의 하향 여부를 결정한다. 추석 연휴 집단접촉에 따른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 발생 여부가 앞으로 이틀 내에 확인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추석연휴를 포함해 일주일째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시는 다만 추석 연휴기간 하루 평균 200건 안팎에 불과하던 코로나19 검사건수가 700여건으로 증가한 점과 수도권과 인근 전북 등에서 산발적으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점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사례가 20%에 육박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실제 인근 전북 정읍시에선 지난 5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가족과 지인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광주시민 중에서도 이들 가족과 접촉한 사례가 있었지만,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조치됐다.
일단 일주일째 신규 확진자 ‘0명’을 유지중인 광주시는 추석연휴 접촉에 따른 감염 여부는 늦어도 오는 9일이면 모두 확인될 것으로 보고, 현재처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역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 ‘일상생활’이 가능한 1단계로의 회귀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신규 확진자 미발생을 전제로 오는 10일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열어 11일까지인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종료하고, 1단계로 하향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민들께서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신 덕분에 추석 연휴가 끝난 5일부터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사실상 1.5단계인 ‘완화한 2단계’로 하향할 수 있었다”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과 침체한 지역 경제 등을 고려하면 하루빨리 (1단계로) 추가 하향하고 싶지만, 코로나19 특성상 이번 주까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부탁 드린다”며 시민들의 이해를 거듭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전환되면,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사실상 별다른 제약 없이 일상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가장 큰 차이는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 조치가 해제되는 부분이다. 결혼식 등 대규모 행사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인원제약 없이 진행할 수 있다. 또 공공기관 운영 다중이용시설이 개방·운영되고, 생활체육동호회 등 집단체육활동 및 실내 집단 운동과 노인요양시설 면회도 허용된다. 특히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야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도 제한적(10%)으로 관중 입장이 재개된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 많은 이동과 접촉이 있었던 만큼 이번 주, 특히 7~8일이 집단감염 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면서도 “만약 이번 주까지 신규 확진자 발생이 없고, 지금처럼 시민들께서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준다면 코로나19와 함께 생활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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