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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사색의 계절 가을에 만나는 꽃과 정물

by 광주일보 202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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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의 꽃’

서양화가 고희자(송원대학교 교수) 작가는 자연에서 위로를 받고, 자연에서 작품의 소재를 얻는다. 시간이 날 때마다 화구를 챙겨들고 야외 스케치를 나가고, 늘 곁에 두는 드로잉북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피고 지는 꽃과 다양한 나무, 그리고 그 속에 함께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빼곡이 담겨있다.

고희자 작가가 5일부터 오는 16일까지 LH 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 1층 LH 휴랑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최근 몇년간 편안한 느낌의 수채화 작품을 주로 선보였던 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작품 15점과 수채화 10점 등 모두 25점을 선보인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유화 작품은 진중하고 묵직하다. 그녀의 수채화가 맑고 투명하고 화사한 느낌 대신 조금은 가라앉은 색감과 번짐으로 그윽한 느낌을 전해온 것처럼, 이번 유화 작품 역시 채도를 낮춘 색감과 자유로운 붓터치로 깊이감이 더해져 사색의 계절 가을과 어울리는 화면을 연출해 낸다.

또 파스텔 느낌의 부드러움도 더해져 안온함을 전하기도 한다.

전시작들은 정물과 꽃, 새, 인물 등을 소재로 삼았다. 붉은 석류와 꽃이 어우러진 정물화는 추상적인 배경 화면과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을 전하며 간략화 시킨 형태와 색채가 인상적인 꽃그림들은 보는 이들에게 안식을 전한다.

또 화사한 꽃무리 속에 포즈를 취한 여인의 모습이나 사랑하는 딸 아이의 모습 등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작가가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수채화 작품들은 물과 다채로운 색감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번짐이 꽃들의 경계를 허물며 다양한 꽃무리를 만들어내는 게 특징으로 고 작가가 즐겨그리는 선인장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아트상품도 제작해 선보인다. 꽃과 풍경 등이 어우러진 수채화 작품을 모티브로 한 에코백은 판매도 한다.

고 작가는 “매일 붓을 들고 놓으면서 자연 곳곳에 고여 있는 우리의 삶이 저마다의 색감으로 물드는 것을 바라본다”며 “그릴 때마다 달라지는 게 자연이라서 늘 새롭고 즐거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선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고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 이사 등으로 활동중이며 지난 2016년부터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 대표 동인 ‘황토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 정동갤러리 초대전, 부산 타워 갤러리 초대전 등을 가졌다. 토·일요일 휴관.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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