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 들여 북구 건국동에 유기동물 보호센터 2023년 개소
남구에는 유기동물 입양센터·반려동물 문화교실 내년 조성
광주시가 반려동물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동물 친화도시 구축을 위해 동물복지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관련 예산도 3년째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려가고 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북구 건국동에 광역 유기동물 보호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건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 3월 개소 예정인 센터는 국·시비 39억원을 들여 600마리 보호 능력을 갖추게 된다. 광주는 지난 5년 기준 1일 평균 8건 이상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또 유기동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선 반려동물을 함부로 버리는 행위를 줄이고, 입양을 활성화하는 사업이 병행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반려동물 유기 예방, 입양 활성화 등을 위한 유기동물 입양센터와 반려동물 문화교실 등을 내년부터 남구에 조성·운영한다.
유기동물 입양센터는 동물보호소에서 보호하는 유기동물을 소개하고, 반려인과 자연스럽게 만나 가족을 찾는 기회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문화교실은 반려동물 건강과 행동 교정, 펫티켓(펫+에티켓)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시는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통해 반려인에게도 반려동물을 올바르게 키우는 법 등을 교육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또 내년 개장을 목표로 광산구에 지역 최초로 4000㎡ 규모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도 조성중이다. 시는 도심공원 산책시 발생하는 반려인과 비반려인간 크고 작은 마찰과 갈등을 해소하고,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도심 내에 조성되는 신규 공원에 대해선 반려동물 전용 공원 조성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 같은 동물복지 인프라 확충 사업을 위해 동물복지 전문가와 관련 민간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동물복지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심도 있는 논의 과정을 거쳤다. 2019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동물복지 거버넌스’의 활발한 활동 덕분에 관련 예산도 2019년 11억원에서 올해 24억원, 2021년 53억원 등 해마다 두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은 “반려동물 복지는 시민 삶의 질과도 직결된다”며 “반려동물도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관련 시설과 서비스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인구가 1200만명 시대에 진입했으며, 광주에서는 35만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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