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지역농가들이 비대면 유통의 가능성을 봤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이달 14~18일 전남 농축산물 선물세트 사전 예약주문을 받은 결과 5300만원 상당 매출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무안군 삼향읍 지역본부 인근에서 사흘 동안 직거래 장터를 벌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판매를 진행했다.
이번 매출은 지난 추석 매출 4000만원 보다 32.5%(1300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지역농협 10곳과 민간 농식품 업체 2곳 참여와 비교해 올해는 소폭 줄어든 지역농협 5곳·민간 3곳이 참여했지만 매출은 오히려 오른 것이다.
이 같은 매출 성과는 온라인을 통한 직거래와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한 데서 나왔다.
비대면 방식으로 사전 주문을 접수하면서 강원, 경기, 대전 등 다른 지역 농협 임직원과 유관기관의 구매가 잇따랐다.
또 지난해 품목(40여 종)에 비해 올해는 가짓수를 11종으로 압축하며 상품의 질을 보강했다.
전남본부는 지난 22일 배송 기념행사를 열고 사전 주문 물량 모두를 전국 배송했다.
전남본부 관계자는 “고객이 주문을 하면 생산지인 지역농협에서 직접 상품을 발송하는 방식이 호응을 얻었다”며 “배·사과 등 프리미엄 과일과 농업 융복합 6차 산업 상품들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전남본부는 이와 함께 오는 11월 말까지 3개월 동안 농협 임직원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농식품 소비촉진 특별전’을 진행한다.
농협중앙회·경제지주·금융지주·생명·손해 등 범농협 8개 법인 임직원이 이번 기획전에 참여하며, 전남지역 농협 직원 1000여 명이 각각 20만원 상당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면서 총 2억원에 달하는 소비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농협 측은 기대했다.
전남본부는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원예농산물 9종, 축산 5종, 양곡, 친환경농산물 등 20여 개를 엄선해 농협몰에 내놓는다. 광주지역에서는 비만과 염증을 잡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꾸지뽕을 선보인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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