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9월 호투 비결,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가 우선 ”
‘호랑이 군단’의 에이스 브룩스가 9월 4전 전승을 달렸다. 9월 평균자책점은 0.95로 낮아졌다.
KIA 타이거즈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0 승리를 거두며, 3연승에 성공했다.
선발로 출격한 브룩스가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11승에 성공했다. 9월 4경기 전승이기도 하다.
또 이날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9월 평균자책점은 1.29에서 0.95로 낮아졌다.
특별한 위기 없이 빠르게 브룩스의 이닝이 채워졌다.
1회 첫타자 노수광을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브룩스가 공 하나로 강경학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하주석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 개시 2분 만에 1회를 정리했다.
2회 선두타자 반즈의 헛스윙 삼진 뒤 이해창에게 첫 안타는 맞았지만, 노시환의 헛스윙 삼진과 이해창의 도루실패로 2회도 손쉽게 끝냈다.
3부터 6회까지는 삼자범퇴. 7회도 2사까지 빠르게 만들었다. 하주석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브룩스가 반즈의 좌전안타로 첫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이성열과의 승부에서 초구에 땅볼을 유도했다. 브룩스는 직접 1루 베이스로 들어가 유민상에게 공을 넘겨받아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7회말 KIA타자들이 1점을 보태면서 점수가 8-0까지 벌어지자, 브룩스가 7이닝 83구에서 등판을 끝냈다.
타석에서는 ‘톱타자’ 최원준이 빛났다.
최원준은 1회 첫 타석에서부터 좌전안타를 날리며 19경기 연속 안타와 23경기 연속 출루를 동시에 기록했다.
최원준은 바로 도루로 2루까지 향한 뒤 김선빈과 터커의 외야플라이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최원전은 7-0으로 앞선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이날 경기의 두 번째 안타와 함께 득점을 추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완벽한 투구와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된 브룩스는 “계획은 매일 이렇게 던지는 것이다. 몸상태는 좋았다. 늘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이지만 코치진의 의견을 따라서 7회까지 던졌다”고 언급했다.
9월 4연승 비결로는 ‘휴식’을 꼽았다.
브룩스는 “앞서 한번 쉬면서 몸상태가 좋아졌고,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또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면서 동기부여가 돼 더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브룩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50이 됐다. 키움 요키시(2.13)에 이어 2위. 하지만 브룩스는 평균자책점 1위 욕심보다는 팀 승리, 200이닝에 맞춰 남은 시즌을 보내겠다는 각오다.
브룩스는 “평균자책점 1위를 하면 좋겠지만 팀이 이길 수 있는데 더 노력하겠다. 승리에 집중하겠다”며 “나의 첫 번째 목표는 200이닝이다. 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고 또 200이닝이라는 것은 그만큼 좋은 경기를 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팀에 초점을 맞추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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