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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파이널A 진출 코앞에서… 광주, 또 VAR 참사

by 광주일보 202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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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전 후반 45분 상주 정재희 골 핸들링 논란 속 0-1 패
비디오 판독 원심 유지…박진섭 감독, 항의하다 경고카드
VAR 논란만 세번째…축구연맹, 오늘 평가소위서 공식 입장

 

광주 FC 박진섭 감독

광주FC가 다시 한번 ‘비디오 판독’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광주는 지난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상주상무를 상대로 2020 K리그1 21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앞서 1위 울산현대, 2위 전북현대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린 광주는 이날도 ‘3위’ 상주와 팽팽한 힘겨루기를 했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 속 임민혁이 전반 38분 일찍 교체되는 등 부상 변수에도 광주는 8경기 연속 무패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 45분 상주 정재희가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광주 골대를 가르면서 경기장이 소란스러워졌다.

바로 앞에서 상황을 지켜본 광주 선수들은 바로 ‘핸드볼 반칙’을 언급했다.

골 상황에 앞서 문선민이 정재희를 향해 띄운 공이 키를 넘어 뒤에 있던 이근호에게 향했다. 문제는 이근호가 공을 받는 장면에서 나왔다. 바운드된 공이 가슴 부위로 향한 뒤 팔을 맞고 방향을 틀어 오른쪽에 떨어졌다. 하지만 심판진의 판정은 골이었다.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정을 했고, 채상협 주심도 “핸드볼 반칙이 아니다”는 콜에 따로 모니터를 확인하지 않은 채 골을 선언했다.

온 필드 리뷰(on-field review)에 대한 애타는 목소리 속 박진섭 감독도 어필을 하다가 경고카드를 받았다.

후반 추가 시간 3분에 광주는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하면서 허탈한 패배를 기록해야 했다.

스플릿라운드에 앞서 두 경기가 남은 상황, 6위부터 10위까지 3점 차 접전을 벌이고 있던 만큼 ‘승점’ 가치는 컸다.

심판진은 판정 상황에 대한 문의에 경기 감독관을 통해 “코멘트할 상황은 아니다. 문제가 없다. 핸드볼이 아니다.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모니터를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제가 없었다는 심판진의 이야기와 달리 K리그 팬들은 ‘명백한 오심’이라며 무용지물이 된 비디오반독(VAR)을 비난했다.

광주에는 되살아난 VAR 악몽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17년 ‘공정하고 신뢰받는 리그’를 외치며 예정보다 앞당겨 VAR 시스템을 도입했다. ‘광주전 오심’이 그 배경이 됐다.

3라운드 서울 원정에서 광주는 전반 5분 나온 조주영의 선제골로 경기를 압도하고도 1-2로 졌다.

후반 16분 나온 오심이 결과를 바꿨다. 서울 이상호의 크로스가 광주 수비수 박동진의 옆구리에 맞았지만, 주심은 팔에 공이 맞았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광주는 역전패를 당했다. 억울함에 눈물까지 보였던 박동진은 항의를 하다가 경고 카드도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당시 광주를 이끌고 있던 기영옥 단장의 ‘작심발언’도 나왔다. 앞선 시즌에도 결정적인 페널티킥 오심에 6강 꿈을 놓치는 등 계속된 광주전 오심에 기영옥 단장이 불이익을 감수하고서 취재진 앞에 섰다.

이후 연맹이 오심을 인정해 부심 퇴출, 주심 무기한 경기 배정 징계를 내렸지만 기영옥 단장은 1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물론 사라진 광주의 승점은 찾을 수 없었다.

논란이 뜨겁게 전개되면서 연맹은 서둘러 VAR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이해 가을 광주는 다시 한번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인천과의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광주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을 보탤 수 있었지만 이번에도 ‘핸드볼 파울’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39분 본즈의 결정적인 슈팅이 인천 수비수가 뻗은 손에 맞아 골대를 벗어났다. 광주 선수들이 핸드볼을 어필했지만, 비디오 판독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연맹이 ‘공정성’을 이야기하며 자랑하던 VAR 시스템을 무용지물로 만든 경기. 이후 연맹의 태도도 논란이 됐다.

오심에 대해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았던 연맹은 조용히 해당 경기 주심과 비디오판독 심판에 대한 징계 조치를 내려 비난을 샀다.

절치부심 다시 1부리그로 돌아온 광주는 다시 한번 VAR과 핸드볼 반칙이라는 악몽을 마주하며 울분을 삼켰다.

한편 연맹은 17일 평가소위원회를 거쳐 공식 입장을 낼 방침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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