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7개 업종 영업제한 해제 … 기지개 켜는 일상

광주시 북구 대표 재래시장인 말바우 시장이 지난 14일 오후 추석대목을 앞두고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말바우 시장은 최근 시장내 밥집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일시 폐쇄됐으나, 상인 전수검사결과 전원 음성판정을 받고 장사를 재기한 이후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광주시가 코로나19 감소세에 맞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 3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했다. 그동안 집합(영업) 금지로 어려움을 겪어온 일부 업종들은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제한적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14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준 3단계 조치로 집합금지 행정 명령이 내려진 7개 중점관리 시설에 대해 이날 정오부터 집합제한 명령으로 방역 단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집합금지에서 집합제한으로 완화돼 제한적 영업이 가능해진 시설은 300인 이상 대형학원·놀이공원·공연장·민간(공공 제외) 실내체육시설·야구장·축구장·청소년 수련 시설·멀티방·DVD 방이다.
집합제한으로 완화된 시설은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위반하거나 확진자가 나오면 다시 집합금지 시설로 변경된다.

방역당국은 감염차단을 위해 시설별로 세부적인 방역 수칙도 만들었다. 이들 시설은 2단계 조치에 따라 원칙적으로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게 금지된다. 출입자 명부 운영·작성,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2ｍ 간격 두기, 일 2회 이상 환기 등 방역 수칙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대형학원을 비롯한 모든 학원과 실내 체육시설, 키즈카페, 견본 주택은 10인 미만으로 운영해야 하며 멀티방·DVD방·공연장은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실내 체육시설, 야구장·축구장에서는 공용 샤워시설, 실내 흡연 시설을 운영할 수 없다. 또 실내골프연습장과 스크린 야구장·당구장·볼링장 등은 실별·레인별 2인 이하만 허용된다.

광주시는 최근 확진자 수가 한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방역 시스템 내에서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시설의 방역 수준을 완화했다. 물론 거리 두기 강화로 경영난에 빠진 자영업자의 어려움도 고려했다. 다만 클럽과 룸살롱 등 유흥주점·콜라텍·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노래연습장·실내 스탠딩 공연장·뷔페·실내 집단운동(격렬한 GX류),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종교시설·목욕탕·대학운영 실내체육시설 및 생활체육동호회 집단체육활동·기원 등 14개 시설의 집합 금지는 20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들 시설은 정부 지정 고위험 시설인데다, 전국적으로 집합금지가 시행되고 있고 일부에선 확진자가 나오는 점 등을 고려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공공시설·경로당·어린이집도 운영 중단이 유지된다. 기존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집합 제한 업종도 그대로 조치가 유지된다. PC방·게임장·오락실은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출입 금지, 음식 판매·섭취 금지 등 조건부로 이미 운영중이다. 결혼식장·장례식장·영화관·콜센터·공판장·구내식당·일반음식점·스터디 카페·독서실·카페·제과점·편의점 등은 운영 제한이 유지된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준 3단계로 격상되고 일일 평균 확진자 9.1명을 기록하다가, 지난 10일 준 3단계를 연장한 뒤 평균 3.8명을 기록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체 확진자 481명 중 절반이 넘는 243명이 무증상 확진자인데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도 29명이나 돼 언제든 방심하면 대규모 전파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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