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NC에 4-3 승리…주말 2연전 연승
브룩스, 호랑이군단 시즌 첫 10승 고지
박준표, 복귀전 완벽 피칭…데뷔 첫 세이브
상위팀들과 3승 1패…5위 KT와 1.5 게임차
KIA 타이거즈의 브룩스<사진>가 팀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KIA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6.1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브룩스가 3-2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을 마무리한 뒤, KIA가 리드를 놓지 않으면서 브룩스의 10승이 기록됐다. NC를 끝으로 전구단 상대 승리로 완성됐다.
돌아온 박준표는 마지막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브룩스가 앞선 등판과 달리 예리함이 떨어졌다.
1회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브룩스는 도루로 1사 2루에 몰렸다. 나성범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브룩스의 실점이 올라갔다.
브룩스는 2회에도 2사에서 알테어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권희동과의 승부 때 유격수 박찬호가 좋은 수비로 땅볼을 만들어주면서 실점 위기는 넘겼다.
3회초 KIA가 상대의 실수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에서 박찬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최원준의 타석에서 2루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 터커의 중전안타로 박찬호가 홈에 들어와 1-1이 됐다.
하지만 3회말 브룩스가 다시 실점했다.
이번에도 박민우가 시작점이었다. 박민우의 중전안타에 이어 이명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브룩스, 김성욱이 보내기 번트에 성공했다. 그리고 양의지의 땅볼로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4회초 KIA 타자들이 다시 움직였다.
유민상과 김태진의 연속 안타 뒤 한승택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 ‘루키’ 홍종표가 좌익수 방향으로 공을 보내 희생 플라이를 만들었다. 박찬호의 볼넷 뒤에는 최원준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KIA가 3-2로 흐름을 바꿨다.
‘4회말’이 결정적인 순간이 됐다.
1사에서 노진혁의 번트 안타와 알테어의 우전 안타가 이어졌다. 볼넷으로 1사 만루. 브룩스가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만든 박민우와의 승부에서 1루 땅볼을 유도하며 홈에 들어오던 노진혁을 잡아냈다. 그리고 이명기의 2루수 땅볼로 실점 없이 4회 수비를 넘겼다.
뒤늦게 몸이 풀린 브룩스는 5·6회는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7회 선두타자 권희동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면서 브룩스의 역할이 끝났다.
좌완 이준영이 등판했지만 1루수 유민상의 포구 실수와 폭투가 이어졌다. 도루와 볼넷까지 나오면서 1사 1·3루, 홍상삼이 김성욱과 양의지를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급한 불을 껐다.
나지완의 2루타와 유민상의 적시타로 4-2로 점수를 벌인 8회말도 쉽지 않았다.
팀의 4번째 투수로 나온 정해영이 연속 안타로 8회를 시작했다. 희생번트로 1사 2·3루, 몸에 맞는 볼로 베이스가 가득 찼다. 권희동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 차로 다시 좁혀졌다. 정해영은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브룩스의 승리를 살렸다.
이어 마지막 9회 박준표가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8월 4일 오른손 약지 인대 부상으로 빠졌던 박준표가 이날 엔트리에 등록, 어깨 통증으로 자리를 비운 전상현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섰다.
이명기를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한 박준표가 대타 김형준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양의지와의 대결이 전개됐다.
초구에 양의지의 방망이가 움직였다. 벼락같은 타구가 외야로 뻗어 나갔지만, 다행히 외야폴을 살짝 벗어나면서 ‘파울홈런’이 됐다.
그리고 2구 파울 뒤 박준표의 3구째 공이 바깥쪽으로 빠져 앉은 포수의 요구와 달리 가운데로 몰렸다. 의도치 않은 반대투구에 양의지가 스탠딩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어 도태훈의 타구를 중견수 김호령이 잡아내면서 브룩스의 10승과 박준표의 데뷔 첫 세이브가 동시에 기록됐다.
KIA는 LG, 두산, NC 등 난적을 상대한 6연전에서 3승 1패(두 경기 우천 취소)를 기록하며 ‘가을잔치’ 꿈을 이어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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