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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모라이스·박진섭·엄원상…모두 웃지 못한 광주FC-전북현대 ‘무승부 혈투’

by 광주일보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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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상 멀티골…난타전 끝 3-3
수비수 홍준호 4년 여만에 골맛
전남도 경남과 홈경기 2-2 비겨

 

광주FC의 엄원상이 12일 전북현대와의 K리그1 20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모두가 웃지 못한 ‘무승부 혈투’였다.

광주FC는 지난 1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와 2020 K리그1 20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19라운드 울산현대전에 이어 연달아 ‘우승후보’와 상대한 광주는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전을 1-1로 마무리했던 광주는 전북과는 무려 3골씩을 주고받으며 숨 막히는 3-3 승부를 펼쳤다. 엄원상은 이날 두 골을 넣어 경기 MVP에도 선정됐다.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마주한 전북 조제 모라이스 감독, 광주 박진섭 감독 그리고 멀티골 주인공 엄원상 등 세 사람의 표정이 밝지 못했다.

물론 갈 길 바쁜 모라이스의 감독의 표정이 좋을 리 없었다.

전북은 최근 2연패로 우승 싸움에 비상이 걸렸다. 선두 울산과는 승점 5점 차. 광주에 이어 바로 15일 울산과의 맞대결이 예정되어있는 만큼 전북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였다.

하지만 전반 5분 만에 엄원상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고전을 한 ‘골리앗’ 전북은 ‘다윗’ 광주에 올 시즌 최다실점을 기록하며 어렵게 승점 1점을 추가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화요일 울산전을 미리 생각할 상황은 아니었다. 광주전에 맞춰 전술을 짰고 준비를 했다”고 광주전에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원했던 결과가 나오지 못했고 “운동장 상태가 좋지 않아서 내가 추구한 패스 플레이를 하지 못해 아쉽다”며 볼멘소리도 했다.

지난 8월 광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는 등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광주전용구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기는 했다. 하지만 양 팀 선수들 모두 같은 조건에서 경기했다.

패장 입장이 된 모라이스 감독에 이어 박진섭 감독이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우승후보들을 상대로 연달아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과시했지만 역시 표정이 좋지 못했다.

K리그1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 감독은 ‘원정 승점, 안방 승리’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날도 박 감독은 세 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공격에 사용했다.

엄원상의 스피드로 전북의 뒷공간을 허문 뒤 펠리페를 투입해 완벽하게 승기를 잡겠다는 계산이었다. 발목 통증 탓에 엄원상을 예상보다 이른 후반 16분 김효기와 교체한 박 감독은 3-3으로 맞선 후반 30분 펠리페에 이어 후반 42분 마르코를 넣어 ‘결승골’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막판 펠리페의 두 차례 헤더가 골대 맞고 또 살짝 비껴가면서 아쉽게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박 감독은 “요즘 계속 난타적으로 가는 상황이고 홈에서 승리하고 싶어서 공격적으로 했는데 또 비기게 된 게 아쉽다”며 “강팀들과 싸우면서 이길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결정을 못 짓는 부분에서 아쉽다. 우리가 모자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4년 만에 골을 기록한 홍준호와 함께 멀티골로 3-3 무승부를 이끈 엄원상도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인데 자신 있게 하라는 감독님의 메시지가 선수들에게 와닿았던 것 같다. 다들 열심히 응원하고 뛰어서 좋은 결과 나왔던 것 같다”면서도 “득점 찬스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걸 살렸으면 승리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형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고 이야기했다.

2-2로 맞선 후반 3분이 엄원상이 말한 순간이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 올라간 엄원상은 마지막 수비수였던 김보경을 피해 슈팅까지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비켜났다. 후반 15분 임민혁과 좋은 호흡을 과시하며 두 번째 골에는 성공했지만 엄원상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 됐다.

한편 K리그2의 전남드래곤즈는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8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전남이 3분 뒤 김현욱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맞불을 놓았다. 후반 30분에는 쥴리안이 골을 넣으면서 팀 통산 1100호골 주인공도 됐다. 하지만 전남이 후반 40분 다시 페널티킥으로 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2-2로 끝났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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