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날’ 기념 행사 진행]
19~39세 다양한 연령대 일·결혼 등 이야기 영상으로 묶어 SNS에 게시
도전·열정 강요받는 사회 인식 변화 유도…내달 포스트 코로나 포럼 개최
“‘도전’과 ‘열정’, 청년들은 지금까지도 이같은 90년대 청년 이미지를 강요받고 있습니다. 실업률, 주거난, ‘N포세대’ 등 열악한 환경에 상처받았는데도, ‘무너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세대’라는 이미지에 갇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현실이죠. 청년들을 선입견 없이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사회 구조를 변화해야 하는 시기에요.”
광주청년센터(이하 센터)가 오는 19일 진행하는 ‘청년의 날 행사’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박수민(여·35) 광주청년센터장은 “19세부터 39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청년 이야기를 알리고, 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행사”라며 “청년이 그 자체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박 센터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청년 관련법은 청년고용촉진 특별법만 있었으나, 지난 2월 청년기본법이 제정됐다. 이에 따라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이 ‘청년의 날’로 지정됐으며, 오는 19일은 법 통과 이후 처음으로 맞는 청년의 날이다.
센터는 2가지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먼저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뿐 아니라 일하는 청년, 결혼한 청년 등 다양한 이야기를 연령대별로 묶은 영상을 제작해 SNS에 게시할 예정이다.
청년 포스터를 제작해 광주 전역에 배포할 계획도 있다. 포스터는 청년인 사람, 청년이 될 사람, 청년을 지나 온 사람 3가지 주제로 나뉘어 ‘우리 모두가 청년이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행사를 마친 뒤 센터는 오는 10월 ‘포스트 코로나 포럼’을 열 예정이다. 코로나 이후 청년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 내용 등을 주제로 진행되며, 논의한 내용이 광주시 청년 정책에 반영되도록 이끌고, 나아가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연대 협의체를 꾸릴 계획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센터는 광주시 청년기본조례를 바탕으로 청년정책 홍보 및 정책실험실 운영, 커뮤니티·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지난 1월 취임했다. 그는 이전까지 광주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센터장, 광주청년드림은행 은행장 등을 맡았다.
그는 “취임 전에도 학자금 등으로 빚을 진 채 어렵게 생활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웠는데, 취임 후 고민이 더 깊어졌다. 특히 예산 확보·사회적 공감대 형성 등이 부족해 청년들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이 미래다’라는 말이 있는데, 정작 청년에게 필요한 건 미래가 아니라 현재입니다. 청년이 관심을 받고, 사회의 관심이 넓어지고, 각종 문제들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광주시민들이 머리를 맞닿아 주셨으면 합니다. 센터 또한 광주 42만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유연재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세 플라스틱이 폐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0) | 2020.09.18 |
---|---|
“광주産 캐릭터 ‘브레드’ 제2 스폰지밥 만들겁니다” (0) | 2020.09.16 |
동신대 임승길 교수 “트레이닝 코치 꿈꾸는 학생들에 도움 되길” (0) | 2020.09.11 |
장청강 광주중국총영사 “호남과 중국 사이 튼튼한 우애의 다리 놓겠습니다” (0) | 2020.09.10 |
“전남대병원 고맙습니다” 모전여전 발전기금 1억원 (0) | 2020.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