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조건 없는 이전 약속 실행하라”
광주시의회·전남도의회 뜨거운 공방
오는 2021년 광주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이전을 앞두고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서 공방이 시작됐다.
군 공항 이전 논의는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민간공항만 무안공항으로 이전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광주시의회에서 제기되면서 전남도의회가 반격에 나섰다.
전남도의회 나광국(무안2·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제34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과 민간공항 이전을 결부시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최근 광주시 일각에서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 이전을 패키지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며 “무안공항과 광주 민간공항의 이전·통합 문제는 국가 정책으로 결정된 사안일 뿐 군 공항 이전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모적 논란을 부추기거나 정략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현실적이고 진실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전남도도 소극적으로 대응할 게 아니라 군 공항 이전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적극적으로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의회 이정환(광산 5)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제29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군 공항 이전이 확정된 뒤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은 정부의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으로 논의가 시작돼 2007년 국토부 방침으로 이전·통합이 결정됐지만, 그동안 광주시의 반대로 진척이 없었다.
민선 7기 출범 직후 전남도와 광주시, 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하고 이용섭 광주시장도 ‘조건 없는 광주 민간공항 통합 이전’을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광주시의회와 광주 군공항 이전 시민추진협의회가 광주 민간공항 이전 약속의 무효화를 주장하고, 이 시장도 시민 의견 수렴 후 입장을 내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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