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의 제안으로 KIA 타이거즈에서도 ‘루키 헤이징’ 행사가 열렸다.
‘루키 헤이징’은 일종의 메이저리그 신인 신고식으로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원정길에 오르는 행사를 말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빅리거 류현진(토론토)도 마시멜로맨으로 변장해 신고식을 치렀었다.
KIA에서도 지난 21일 타이거즈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를 담아 ‘타이거즈 에너자이징 데이’라는 이름의 ‘루키 헤이징’ 행사가 진행됐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제안으로 올 시즌 1군에 데뷔했거나 1군 출전이 늘어난 젊은 선수들이 이색 복장 차림으로 챔피언스필드를 출발해 서울 숙소까지 향했다.
지난 30일 프로 첫 세이브까지 기록하는 등 강하게 크고 있는 ‘아기 호랑이’ 정해영이 타노스로 변신했고, 내야에서 재치 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또 다른 ‘고졸 루키’ 홍종표와 박민은 각각 헐크와 아이어맨으로 분장했다.
좋은 수비로 이목을 끄는 김규성은 스파이더맨, 30일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역전 결승홈런으로 파워를 과시한 오선우는 유치원생이 됐다.
황대인은 위아래 흰색 의상을 착용해 패션 셀러브리티로 변신했고, 이진영은 만화 드래곤볼의 손오공, 차명진은 해리포터가 됐다. 서덕원(토르) 남재현(수퍼맨) 김현수(이소룡)도 ‘타이거즈 에어자이징 데이’의 주인공으로 함께 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윤인득·유재민 트레이닝 코치, 박준성·이연준 통역, 배경수 1군 매니저까지 행사에 동참해 색다른 추억을 남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타이거즈 에너자이징 데이가 젊은 선수들에겐 자신감을 불어넣고, 팀에는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 또한 매년 이같은 행사를 통해 활기 넘치는 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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