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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노마스크·턱스크 ‘실종된 방역의식’…순식간에 뚫렸다

by 광주일보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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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클럽 집단 감염 파문에도 다른 클럽들 방역 준수 안한 채 운동
유일한 생활속 백신인데…스크린골프장·카페 등 마스크 제대로 안써
타인 배려 시민의식 갖춰야…방역당국은 계도기간 핑계 관리 소홀

 

27일 오전 광주시 서구 금호동 한 탁구장 회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탁구를 치고 있다.

광주지역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시민들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등 느슨한 행태를 보이고 있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다.

광주시가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음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젓이 카페, 체육시설 등을 돌아다니는가 하면, 코는 내놓고 입만 가리는 ‘입스크’, 턱에 걸친 ‘턱스크족’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고 업주들도 손님을 쫓아낼 수 없지 않느냐며 준수해달라고 권고하지 않는데다, 방역 당국은 계도 기간이라며 사실상 손을 놓으면서 감염 확산의 위험 시그널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오전 10시30분께 찾은 광주시 서구 금호동 한 실내 탁구연습장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 이용객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10명의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북구 동광주 탁구클럽 회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이 곳 탁구장 회원 20여명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했다. 이들은 땀을 닦아내며 탁구채를 휘둘렀고 마스크 없이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목격됐다.

탁구장은 실내체육시설로, 사업주의 관리 하에 발열체크와 출입 명부를 작성해야하지만 찾는 회원들도 일부만 발열 체크를 했고 업주도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27일 오후 광주시 동구 충장로의 한 카페를 찾은 손님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에 걸친 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광주시는 지난 21일 발표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를 내렸다.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 공간이 아닌 경우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한다. 특히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음식물을 먹을 때를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는 곳은 찾기 힘들었다.

비슷한 시각, 서구 마륵동 스크린골프장에서도 마스크를 쓴 손님이 보이지 않았다. 입구에 놓인 체온계와 출입명부는 지자체 단속을 피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갖춰놓았을 뿐 작성을 권하는 직원도 없었다. 마스크 착용과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알리는 안내문도 찾아볼 수 없었다다.

야외 골프연습장 상황은 더 심했다. 골프연습장은 야외체육시설로 분류, 집합제한 조치에서 제외되면서 기본적인 개인방역수칙을 따르는 이용객을 찾기 힘들었다. 이날 찾은 골프연습장 1층 31개 중 28개 타석을 차지한 골퍼들 중 마스크를 착용한 이용객은 3명이 전부였다.

카페와 식당 등에서도 마스크로 입만 가리거나 턱에 걸친 시민들로 가득했다.

서구 상무지구 내 한 식당은 코를 노출한 ‘입스크’ 상태로 식판에 반찬을 담는 손님들로 넘쳐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 일대 카페에서도 온전하게 마스크를 쓴 손님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광주시 등 방역 당국의 의지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애초 계도기간을 10월 12일까지 두고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탓에 ‘있으나마나한’ 생색내기성 행정명령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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