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추석 선물… 키워드는 비대면·위생·집밥

이마트, 사전 예약매출 28% 증가
롯데백 광주점, 집밥·혼술족 겨냥

 

추석 귀성을 두고 갈팡질팡하는 심리가 명절 선물소비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26일 광주지역 4개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시작한 추석 사전예약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28% 증가했다.

지난 2018년 추석 매출은 전년보다 8.9% 오르고, 지난해 추석(13.3%)과 올해 설(18.1%) 등 최근 3년 동안 명절 매출 증가율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이는 직접 만나지 않고 선물로 인사를 갈음하려는 비대면 경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 선물 사전예약에서는 홍·인삼세트(350%)와 조미료 세트(55%) 증가율이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집밥을 먹는 가정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이같은 추세에 맞춰 건강식품 세트를 대폭 확대했다.

사전예약 기간 동안 선보이고 있는 건강식품 세트만 약 130종에 달한다.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기간 중 건강식품 선물세트가 약 70종 인 것을 고려하면, 85%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마트는 새로운 건강식품 소비층으로 떠오른 30~40대 취향에 맞게 홍삼과 유산균, 콜라겐, 녹용세트 등을 자체적으로 내놓았다.

이마트는 명절 선물로는 올해 처음 ‘위생 세트’를 선보였다.

이 선물 세트는 손 세정제와 소독제 등으로 구성됐다. 1만~2만원대 실속형 세트부터 황사방역마스크(KF94) 제품을 포함한 4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이마트의 지난 2~7월 마스크 매출은 1년 전보다 무려 888.2% 뛰었고, 손 세정제(198%)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9월6일까지 17일 동안 추석 선물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축산, 과일, 수산 등 신선식품세트 40여 종과 건강식품세트 40여 종을 포함 약 150품목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한우 특선2호’를 15% 할인한 26만3500원에, ‘올가 황금배 3종 혼합세트’를 35% 할인한 8만4500원에 판매한다. 와인과 건강기능식품 일부 품목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집밥과 혼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의 1~7월 와인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이번 추석선물로는 횡성한우와 와인이 함께 들어간 한우·와인 세트 2종과 인기 과일인 샤인머스캣과 샤인머스캣와인이 함께 들어간 청과·와인 세트 1종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또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요민속문화재(제263호) 나주 ‘남파고택’과 협업해 개발한 ‘남파고택 김치4종 세트’와 건강기능식품, 와인, 양한과, 명인 전통 장류 세트 등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비대면 명절을 택한 소비자들을 위해 26일부터 온라인몰 ‘롯데온’에서 다양한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상품 물량도 지난해 추석보다 30% 이상 늘렸다.

광주신세계는 300여개 품목을 선정해 오는 9월13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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