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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무등산 그리고 제주도’ 앵글에 담다

by 광주일보 2020.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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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전, 30일까지 고운선갤러리

 

‘무등산 만추’

박정우 사진 작가는 무등산을 수도 없이 오르내렸다. 그의 앵글에 담긴 서석대의 주상절리, 화사한 철쭉과 어우러진 입석대, 새하얀 눈꽃이 핀 서서대의 절경 등 아름다운 무등산의 사계는 인상적이다.

뇌병변 장애 2급인 박 작가가 처음 카메라를 메고 무등산에 오른 건 지난 2012년 7월이다. 서석대 정상에 선 그는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기기묘묘한 주상절리의 매력에 빠졌다.

이후 수백차례 무등산에 오르고, 무등산 뿐 아니라 전국의 주상절리를 카메라에 담는 작업도 이어온 그는 ‘무등산과 주상절리의 멋’, ‘주상절리 그리고 무등의 꿈’을 주제로 두 차례 개인전을 열고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오는 30일까지 광주 고운선갤러리(광주시 서구 풍암순환로128번길 23)에서 열리는 세번째 개인전 ‘무등산 그리고 제주도’ 역시 무등산의 사계가 주가 되는 전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무등산’ 하면 떠오르는 고(故)박선홍 선생의 무등산 사랑을 기리고, 그를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했다.

전시작은 최근 4년간 촬영한 무등산의 다채로운 사계와 제주도 용머리 해안 등 아름다운 제주 풍광 사진과 주상절리 사진 40여점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붉은 단풍, 푸른 하늘이 어우러진 ‘무등산의 만추’ 작품은 편안함을 전하며 파도가 부서지는 제주도 해안가 풍경과 일몰은 위안을 준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박 작가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캘로그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부전공으로 사진을 배웠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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