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집에서 영화 즐기고 홈파티 인기
지역 유통가, 대형가전·와인·건강식품 등 매출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매장 소비는 위축된 반면 실내 위주 생활을 하는 ‘집콕족’ 씀씀이는 더욱 과감해지는 모양새다.
지역 유통가는 관련 소비 추세에 맞춰 대형 가전과 와인, 건강식품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TV 매출은 1년 전보다 22.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초대형 TV로 꼽히는 75인치(대각선 길이 189㎝) 상품 매출은 92%나 뛰었다.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2%였던 75인치 TV 매출 비중은 올해 24%까지 늘었다. 이마트의 TV 크기별 매출비중을 비교해보면 65인치 TV는 40%를, 75인치 TV는 24%를 차지하며 16%포인트 로 격차를 좁혔다.
이마트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집에서 영화관처럼 큰 화면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풀이했다.
광주·전남 7개 점포를 포함한 전국 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삼성·LG전자 대형가전을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신세계상품권 10만~30만원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인다. 이마트는 지난해 비교적 소형 TV를 자체 출시한 것과 달리 올해는 65인치 스마트TV를 내놓고 있다.
양태경 이마트 대형가전 팀장은 “대형가전 구매 증가세는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집에서 편하게 영화 등을 보는 사람이 늘어 많은 소비자들이 초대형TV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신세계를 포함한 7개 신세계백화점은 와인 1000여종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뱅 드 신세계’ 행사를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
광주신세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류 매출이 약 30% 증가하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가 확산하는 추세를 반영해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도 함께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홈파티하기에 좋은 1ℓ 이상 매그넘 사이즈 와인과 혼자 마시기 좋은 하프 사이즈(375㎖) 와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프랑스의 20세기 올드 빈티지 와인과 보르도 한정판 와인, 160만원대 고가의 와인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건강식품을 지하 1층 건강코너에서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몸안 병원균이나 독소 등의 항원이 공격할 때, 이에 저항하는 면역력을 키우는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관련 건강보조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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