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캠프전 비활동기 12월·1월 챔필파·해외파 등 나눠 자율 훈련
한승택·임기영 등 챔스필드서…최형우·유민상·이창진 등 괌서 구슬땀
각기 다른 곳에서 다른 목표를 그리던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성공’이라는 같은 지점을 향해 달린다.
KIA는 지난 1일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 스프링캠프를 꾸리고 2020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캠프 출발에 앞서 선수들은 비활동기간인 12월과 1월 ‘워밍업’을 하면서 치열한 경쟁에 대비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제로 베이스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만큼 선수들은 준비과정에서부터 뜨거운 경쟁을 했다.
가장 많은 이들이 경쟁의 베이스캠프로 삼은 곳은 ‘챔피언스 필드’였다.
익숙한 곳이고, 체력·기술 훈련을 모두 소화하기에 여건이 좋은 만큼 많은 이들은 시즌처럼 챔피언스필드로 출퇴근했다.
한승택, 황윤호, 임기영, 홍건희, 김호령, 나지완 등이 챔피언스필드의 개근생이었다. 이들은 구단에서 제시한 운동 스케줄에 나름 대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집밥’의 힘으로 시즌을 준비한 선수들도 있었다.
하준영은 고향인 서울에서 휴식기를 보내며 마음 편하게 체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하준영은 “지난 시즌 기복이 문제였고 어떻게 유지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신경 쓰면서 운동 열심히 하고 먹는 것도 더 신경 썼다”고 말했다.
따뜻한 곳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몸을 끌어올린 ‘해외파’도 있었다.
야수 최고참 최형우는 후배 유민상, 이창진, 최원준과 괌으로 건너가서 스프링캠프를 대비했다.
지난해 아들 출산 문제로 ‘괌 자체 캠프’를 건너뛰었던 최형우는 올 시즌 다시 루틴대로 괌을 사전 훈련지로 선택했다. 최형우는 후배들을 위해 숙식도 제공하면서 마음도 따뜻한 겨울을 보냈었다.
박준표도 올 시즌 처음 해외에서 시즌 준비에 속도를 냈다.
박준표는 모교 동강대 후배들의 필리핀 전지훈련에 동행해 피칭 훈련도 소화했다. 박준표는 ‘동강대 1호 프로선수’라는 책임감 속에 많은 것을 채우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제주도에서 2020시즌의 꿈을 달군 선수도 있다.
이준영은 친구 김명찬, 후배 홍원빈과 프로야구선수협회가 마련한 제주도 서귀포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했다. 서귀포 트레이닝 캠프는 올 시즌 처음 마련됐으며,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의 지원 속에 진행됐다.
이준영은 “훈련이 체계적인 것도 있고, 순발력이나 파워 운동을 많이 하고 안 다치는 운동을 한다고 해서 참가했었다. KIA, LG 트레이너분들도 계시고 많은 걸 배웠다. 안 해본 운동을 많이 해보니까 좋았다”며 “내년에도 한다면 무조건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파워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순간 쓰는 힘이 좋아졌다. 가동성 관련해 스트레칭이랑 보강 운동 많이 했다. 가동 범위가 넓어야 스피드도 나오고 힘 있는 공을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나름대로 공부 좀 했다”며 제주 캠프를 이야기했다.
다른 장소, 다른 마음으로 진행된 KIA 자체 캠프가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 김혜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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