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달라진 ‘백호’를 가슴에 달고 그라운드에 오른다.
대한축구협회(KFA)가 5일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엠블럼을 포함한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이하 BI)를 발표했다.
19년 만에 한국 축구를 상징했던 ‘백호’의 얼굴이 달라졌다.
호랑이 전신을 표출했던 기존 엠블럼과 달리 새 엠블럼은 용맹한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백호의 날카로운 눈매와 무늬를 강조, 카리스마와 진취성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이 추구하는 ‘두려움 없는 전진’이라는 핵심가치를 구현한 새 엠블럼의 사각 프레임은 그라운드를 의미하고, 백호 얼굴은 축구 주요 포메이션을 형상화했다.
기존 엠블럼의 복잡한 무늬와 글자도 배제하고 현대 트렌드에 맞는 간결함을 살렸다.
메인 엠블럼에는 대한민국의 상징색인 빨강, 파랑, 검정, 흰색이 사용됐다. 각각의 색은 역동성, 용맹함, 도전정신 그리고 신뢰감과 페어플레이를 상징한다. 현대미를 가미하기 위해 빨강과 파랑은 채도를 조절했다.
새 BI에 걸맞은 ‘KFA고딕’이라는 전용서체도 공개됐다.
‘KFA고딕’은 신규 엠블럼의 조영적 특징을 고려, 현대미와 힘이 느껴지도록 글자 너비를 좁게 했다. 가로와 세로획 사이의 비율 대비를 높여 날카로움과 속도감을 더했고, 글자 오른쪽 맺음 부분은 사선으로 처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방송 제작 그래픽, 각종 제작물 및 상품화를 위한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통일된 BI 구축과 브랜드 가치 구축에 노력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새롭게 발표한 엠블럼을 포함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기존의 모습에서 탈피해, 꾸준한 도전과 변화를 갈망하는 협회의 의지를 반영했다”며 “새 얼굴을 통해서 ‘두려움 없는 전진’이라는 우리 협회 전 임직원의 각오가 축구팬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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