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후보 합동연설회…이낙연 대세론 속 이슈 부재
김부겸 아내 “친오빠 이영훈 탓 남편 곤혹” SNS 글 눈길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가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 속에서 비대면 형태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이 진행되고,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컨벤션 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대세론 속에서 당 대표 경선이 큰 요동없이 흘러가고, 최고위원 후보군들도 이슈를 이끌어내지 못한 탓이다.
특히 TV토론회에서도 이슈를 선점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이해찬 대표<사진>가 지역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오는 8일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지역별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흥행 부진에 따른 대책으로, 이 대표가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면서 전대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당에서는 코로나19로 전대가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져 눈길 끌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치 이벤트 직후에 당 지지율이 오르는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자체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치르기로 결정한 탓도 있지만 당권주자와 최고위원 후보군이 현안과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안성 수해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총리 재임 당시 재난·재해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별 현안 대응 능력을 차별화 지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피해가 큰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복구 지원을 늘리도록 정부에 건의 드린다”며 “하루 빨리 피해가 복구되고 이재민들이 일상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후보의 아내 이유미 씨는 김 후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이씨는 이 글에서 “큰 오빠인 이영훈 교수로 인해 김 전 의원에 대해 안 좋은 말이 떠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에 하소연을 드린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일제강점기 징용과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한 책 ‘반일 종족주의’의 대표 저자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씨는 김 후보가 1980년대 학생운동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거론하며 “그런데 이제 와 친정 오빠로 인해 곤혹스러운 처지를 당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부디 정치인 김부겸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널리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주민 후보는 광주KBS 라디오에 출연, 전날에 이어 헌법재판소의 광주 이전을 띄우며 호남 민심에 공을 들였다. 그는 “헌법 전문에 광주 5·18을 담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헌법재판소를) 광주 쪽으로 이전해 상징성도 살리고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기관) 분산의 의미도 보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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