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던 광주시가 3일부터 1단계로 완화한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광주에서 지난 6월 27일 광륵사와 금양오피스텔발 지역 감염이 확산되자 광주시는 곧바로 지난달 2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광주사랑교회, 일곡중앙교회, 광주고시학원, 배드민턴 동호회로 이어지는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해 확산했고, 광주시는 각종 행정조치와 방역 등을 강화하면서 코로나19 2차 대확산을 막는데 주력했다.
시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철저하게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최근 일주일 사이 지역감염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역 감염원을 파악하고 통제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했다.
1단계 전환에 따라 각종 행정조치가 해제되거나 기준이 완화됐다. 우선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 행정조치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3일부터 마스크 착용과 2m 이상 간격 두기, 참석자 명부 작성,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각종 실내외 행사 개최가 가능해졌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도 다시 문을 연다. 다만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도서관은 좌석 수의 30% 이내, 광주문화예술회관과 공연마루 등 공연장은 좌석 수의 50% 이내로 입장객을 제한해 운영한다.
지역 어린이집도 3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경로당은 6일부터 운영을 재개하되 식사는 금지되고 무더위 쉼터로만 운영된다. 노인요양시설은 차단막 설치 등 비접촉을 조건으로 제한적 면회가 허용되고, 종사자들의 타 시설 방문 및 외부인 접촉 금지조치가 해제된다.
그동안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던 방문판매업체는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이행하면서 판매영업을 할 수 있는 집합제한 조치로 전환된다. 다만, 별도 해제시까지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의 집합·모임·행사는 금지되고, 4㎡당 1명으로 인원도 제한된다.
감염 연결고리 중 하나로 꼽혔던 금양오피스텔 505호와 1001호는 별도 해제 시까지 집합금지 행정조치가 유지된다.
대학 운영 체육관과 실내체육 시설도 3일부터 운영이 재개된다. 생활체육 동호회 등 집단 체육활동 및 실내 집단운동도 마스크 착용, 참여자 명단 관리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집합금지 조치가 해제된다.
종교시설은 ‘중위험시설’로 기준을 완화하되,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유지해 QR코드 사용 및 방역 수칙 준수를 의무화했다. 확진자가 발생했던 광륵사와 광주사랑교회, 일곡중앙교회는 집합금지 조치가 해제되고 다른 종교시설처럼 집합제한 조치를 받게 된다.
광주시는 정부 지정 고위험시설 외에 시가 별도로 지정했던 9개의 고위험시설은 감염 위험도를 고려해 당분간 행정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PC방과 학원(300인 미만)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를 방학 기간인 오는 23일까지 유지한다. 감염 위험이 큰 지하 소재 멀티방과 DVD방, 게임장, 오락실, 공연장, 목욕탕,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장례식장에 대해서도 별도 해제 시까지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집합제한 행정조치가 유지된다.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역시 현행대로 유지된다.
광주시는 감염병이 상존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대비해 방역 수칙 준수와 일상 및 경제 활동을 균형 있게 양립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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