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방지 대책은 공개 안해
광주시 북구가 중흥 3구역 주택재개발현장 일대 3차례 침수피해〈광주일보 7월 30일 6면〉와 관련, 조합에 아파트 건설 공사를 중지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북구는 구체적 침수 피해 방지 대책을 공개하지 않아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일 북구에 따르면 구는 중흥 3구역 재개발조합 현장 일대 주택가 침수 피해와 관련, 재발 방지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공사를 중지토록 했다.
북구는 지난 31일까지 조합측에 요구한 장·단기 침수피해 방지 조치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관련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아파트 건설 공사를 중지토록 했다. 건설사측이 제시한 계획서대로라면 8월 중순까지 공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북구는 추가되는 방재대책 수준을 궁금해하는 주민들의 요구에도 공개하지 않아 뒷말을 낳고 있다.
북구가 이미 1~2차례 침수 이후 관로를 교체하고 배수펌프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가 또다시 발생한 침수 피해로 ‘무사안일한 재해대책으로 3차례 침수가 났다’는 비판을 받았다는 점에서 “또 부실한 대책을 내놓았다”는 비판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북구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리더라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조치계획을 세우도록 했다”며 “조합 측의 빠른 시행을 유도하기 위해 공사 중지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북구 중흥 3구역 제일풍경채 아파트 공사 현장에는 7월 한 달동안 3차례(10·13·29일) 침수 피해가 발생해 십여채의 상가와 주택이 물에 잠겼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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