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3실점, KT에 1-4 패배
데스파이네 KIA전 3전 전승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5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승리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KIA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T 위즈와 시즌 10차전 대결을 벌였다. 28일 노게임에 이어 29일 우천 취소로 쉬어갔던 두 팀은 드디어 날이 개면서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났다. 경기는 1-4, KIA의 패배로 끝났다.
양현종이 하루 밀어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고 KT는 소형준을 대신해 데스파이네로 승부에 나섰다.
양현종이 1회 먼저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조용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황재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로하스의 타구도 좌익수 키를 넘으면서 1타점 2루타가 됐다. 양현종은 강백호의 우전안타까지 연속 안타로 1회 2실점을 했다.
양현종은 2회에도 선두타자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2루수 김규성이 장성우의 안타성 타구를 낚아채 2루 베이스를 직접 밟은 뒤 1루에 송구해 더블 아웃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다시 양현종이 볼넷으로 심우준을 내보냈다. 이어 도루를 허용한 양현종은 이 과정에서 2루수에게 악송구까지 하면서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조용호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면서 양현종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실점은 없었다.
황재균의 땅볼 때 2루로 향하던 선행주자 조용호를 아웃시키면서 2회가 끝났다.
3회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삼자범퇴 이닝이 기록됐다.
4회 배정대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다시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양현종.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장성우의 매서운 타구가 외야로 향했다. 우익수 터커가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면서 플라이 아웃을 만들었고, 스타트를 끊었던 주자 배정대까지 2루에서 잡아내면서 다시 양현종이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 시작도 선두타자 안타였다. 심우준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양현종이 폭투로 무사 2루에 몰렸다. 이어 조용호와 황재균의 연속안타로 양현종이 세 번째 실점을 했다.
연속 안타 뒤 양현종이 첫 연속 삼진을 만들면서 급한 불을 껐다. 유한준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끝냈다.
6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이 볼넷으로 배정대를 출루시켰지만 포수 김민식이 좋은 송구로 도루를 저지하면서 주자를 지워줬다. 양현종은 박경수를 상대로 이날 경기 5번째 탈삼진을 뽑아낸 뒤 장성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등판을 마무리했다.
6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수비진으로 도움 속에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5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KIA가 나지완·김민식의 연속 안타가 나온 4회 1점을 만드는 데 그치면서 경기는 1-4로 끝났고, 양현종은 시즌 6패째를 기록했다.
KT 데스파이네는 KIA전 세 번째 등판에서도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하면서 3전 전승을 기록했다. KIA전 평균자책점은 1.66으로 내려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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