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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겨·울·소·환 ‘아트 바캉스’

by 광주일보 202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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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갤러리 30일~8월 25일 ‘또 한번의 겨울’전

 

이호욱 작 ‘설택(雪宅)’

 

‘한여름에 들려주는 겨울 이야기.’

광주신세계갤러리가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아트바캉스전을 개최한다. 그 어느 해와는 다른 여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가 담긴 전시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의미를 담은 기획이기도 하다.

30일부터 오는 8월 25일까지 ‘또 한번의 겨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하얀 눈으로 뒤덮인 스키장, 설산의 풍경 등을 통해 지난 겨울의 추억을 소환하는 기획으로 설치, 회화, 사진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이상원 작가와 김천수 작가는 겨울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스키장의 풍경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담아냈다. 이상원 작가는 각자의 포즈로 스노우 보드와 스키를 타고 있는 다양한 인물 군상들의 모습을 가변 설치 작업으로 보여주며 눈밭에서 아래로의 질주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모습과 멀리 눈덮인 산을 담은 작품도 선보인다.

사진작가 김천수의 작품에 등장하는 건 오래된 스키장이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 강원도 ‘알프스 스키장’은 새로운 스포츠가 선사한 이국적인 여가문화 덕분에 호황을 누렸다. 당시 호황기 때의 과거는 곰팡이가 핀 사진으로, 그리고 최근 10여 년을 휴장 상태로 남겨진 현재는 작가의 사진에 기록돼 시대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방대한 자연의 모습을 목화솜으로 표현하고 그 안에 아주 작은 사람을 배치,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미미한지 보여주는 작품을 제작하는 노동식 작가의 설치 작품은 인간 사회의 축소판 처럼 보이며 윤병운 작가는 유리창을 통해 내어다 보이는 눈오는 풍경을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초현실적인 느낌으로 묘사한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화가 이호욱 작가의 그림은 얼핏 얼음처럼도 보이는 몽환적인 하늘과 흑백의 진경산수화의 결합이 인상적이다. 작품을 가득채운 하늘은 겨울의 풍광을 한눈에 보여주며 관람자를 압도한다. 유은석 작가는 부유하는 섬 위에 지어진,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건물을 통해 현대 사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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