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암미술관 중국 작가 리강 초대전
‘Sea Level’(海平面)주제, 8월 17일까지
올해는 도깨비 장마로 불릴 정도로 장맛비와 폭염이 뒤섞인 날씨가 장기간 지속됐다. 그만큼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방증이다. 높아진 해수면 온도 탓에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데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해 장마전선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여름철 하면 지루한 장마와 아울러 한편으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가 연상된다. 여름은 바다를 하나의 시선이 아닌 다각도 관점으로 사유하게 하는 계절이다.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이 ‘Sea Level’(海平面)을 주제로 중국 작가 리강 초대전을 열어 눈길을 끈다.
27일(오후 4시) 개막해 오는 8월 17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초대전은 다채로운 여름의 풍경을 보여준다.
리강은 지난 2011년 베이징에 소재한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광주와 첫 인연을 가졌다. 이후 2014년 무안과 남해 등지를 여행한 계기로 2015년 사진초대전 ‘南海漫遊’(남해만유)을 개최했다.
이번 ‘Sea Level’은 뜻 그대로 잔잔한 바다의 풍경을 초점화했다. 해변에서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작품 외에도 바다를 심미안으로 들여다 본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작품 ‘Sea Level’은 일반적인 여름 바다 풍경과는 다른 이미지를 발한다. 검푸른 바다 이면의 약동하는 에너지는 신비함과 두려움을 선사한다. 짙푸른 바다는 언제가 몰려올 폭풍의 그림자를 품고 있다. 어쩌면 우리 삶의 복잡다단하면서도 역동적인 모습들을 은유하고 있는 듯 하다.
리강 작가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 이후 첫 번째 선보이는 자리”라며 “이번 전시를 매개로 다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나라들과의 미술 교류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리강은 호주 퍼스시 클레어몬트 예술대학 조소과와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예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다.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까지 베이징 슈이포춘스튜디오 및 실험음악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중국, 미국, 호주 등에서 다수 개인전을 열었다.
한편 정지용 은암미술관 학예실장은 “‘Sea Level’이라는 주제는 바다가 지닌 원초적이면서도 다채로운 모습 외에도 ‘삶의 바다’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며 “아울러 리강 작가 초대전이 광주전남 작가들과 중국 작가들 교류 활성화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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