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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위기의 광주FC ‘천군만마’ 얻었다… 신창무·이희균 부상 복귀 ‘단비’

by 광주일보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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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엄지성 해외 이적 임박
외부 악재·기복많은 플레이 고민
신창무 마수걸이 골로 분위기 업
이희균 ‘부주장’ 역할도 막중

지난 6월 30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통해 부상 복귀전에 나선 광주FC 이희균(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공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갈 길 바쁜 광주FC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워밍업을 끝내고 첫 골을 장식한 신창무와 부상 복귀전을 치른 이희균으로 광주가 순위 싸움에 날개를 달았다.

‘이정효호’는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출항했다. FC서울과의 개막전을 2-0 승리로 장식하는 등 연승으로 시즌을 열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한때 6연패에 빠져 최하위까지 추락하기도 했고, 견고했던 수비가 흔들리면서 역전패도 이어졌다.

리그와 코리아컵 그리고 구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까지 세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하지만 기복 많은 플레이로 고전하고 있고 외부 악재도 발생했다.

올 시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구단의 재정 건전화를 위해 새로 도입한 재정 규정을 달성하지 못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어려워진 상황, ‘에이스’ 엄지성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시티 이적을 앞두고 있다.

총체적 난국 속 치러진 6월 30일 제주와의 홈경기 승리는 그래서 더 반갑다. 부상으로 고전했던 신창무와 이희균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시즌 4번째 경기이자 첫 선발 출장에 나선 신창무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장식했다.

정호연의 패스를 받은 신창무가 몸을 돌려 전진한 뒤 왼발슈팅을 날렸고, 시원하게 허공을 가른 공이 그대로 제주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광주FC의 신창무(오른쪽)가 지난 6월 30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장식한 뒤 임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후반에는 이희균이 등장했다. 부상으로 쉬어갔던 이희균이 후반 19분 신창무와 자리를 맞바꿨다. 경기 도중 충돌로 교체된 안영규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이희균은 그라운드에 오르자마자 거침없는 돌파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관중석을 뜨겁게 달궜다.

후반 44분 가브리엘의 골 시작점에도 이희균이 있었다. 이희균이 제주 진영에서 탈압박쇼를 펼치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고, 김진호에 이어 가브리엘에게 연결된 공은 2-1 승리를 부른 결승골이 됐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게임 체인저’가 된 이희균은 이정효 감독과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다. 경기는 물론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인 만큼 이희균의 복귀가 반갑다.

“골을 언제 넣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며 웃은 신창무는 “나보다 감독님이 더 많이 기다려주셨고 죄송한 마음이 컸다. 언제 보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 좋게 봐주셔서 기회를 주셨고 운 좋게 골을 넣어서 조금이나마 보답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호연이가 패스를 정말 잘 줬다. 그리고 감독님, 코치님이 들어가기 전에 슈팅을 아끼지 말라고 하셔서 보지도 않고 때렸는데 운좋게 들어간 것 같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했다. 다음 경기도 포기하지 않고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는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뒷심싸움에서 승자가 됐다. 후반 시간 추가 제주의 프리킥 상황에서 골키퍼 김경민의 결정적인 슈퍼세이브가 나오면서 광주는 승리를 챙겼다.

신창무는 “경민이 형 없으면 어떻게 살까 모르겠다(웃음). 너무 감사드리고 경민이 형도 잘했지만 쉐도우 한 선수들 많이 뛰어 들어갔다. 우리가 마지막에 골 먹고 지는 경기가 많았는데 패배로 배운 것들이 많다고 느껴졌다. 조금 더 단단한 팀이 됐다고 많이 느꼈다”며 “매 경기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했다. 이긴 것 잊고 다음 경기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하겠다”고 밝혔다.

신창무는 마음고생을 털어낸 시원한 골을 넣은 뒤 ‘임신 세리머니’로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처음 전했다.

신창무는 “임신 5개월 됐고, 너무 하고 싶었던 세리머니다. 감독님께 임신 소식을 어떻게 전달드릴까 고민했는데 좋은 기회가 있었다. 와이프가 나보다 더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세리머니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희균은 “내가 스타가 됐어야 했다”며 특유의 넉살로 부상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돌아오고 싶었는데 잘 돌아온 것 같다. 잘 보여준 것 같기는 한데 골을 못 넣어서 정말 아쉽다. 스타가 되려면 이런 상황에서 골을 넣어야 한다. 아직 부족하다. 더 스타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또 “감독님도 좋아하시는 것 같다. 교체할 선수가 1명 더 있다는 게 감독님께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한다. 힘이 됐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팬들의 응원에 아드레날린이 솟았다. 감사함 잊지 않고 오래 축구해야 할 것 같다. 주장 영규형이 힘들어하는 게 보인다. 이제 내가 나서야 할 것 같다. 열심히 팀을 끌고 가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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