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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기자

광주만 유독 ‘좁은 문’…공시 경쟁률 전국 1위 이유는?

by 광주일보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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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급 36.9 대 1로 전국 평균의 3배…모집인원은 97명으로 전국 최저
지역 일자리 드물고 코로나 휴직자들 불황에 복직 늘어…공시생들 ‘답답’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에서 지방직 공무원 시험준비에 나선 취업준비생 김모(26)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답답함을 느꼈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광주지역 지방직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전국 1위’라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왜 광주만 유독 지방공무원 경쟁률이 높은지 모르겠다”면서 “광주·전남에 좋은 일자리도 없는데 경쟁률까지 높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전국적으로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광주지역 지방 공무원 경쟁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달 22일 전국 동시 실시되는 지방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의 광주지역 경쟁률은 36.9대 1이다.

행정직군은 64.7대 1, 기술직군은 18.1대 1로 집계됐다. 9급 일반 행정은 100.5대 1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지방공무원 경쟁률이 알려지자 광주지역에서 공무원시험준비를 하는 ‘공시생’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고물가에 취업은 힘든데 공무원 경쟁률까지 높아 언제 취업할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애를 태우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해 호남지역 청년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 모두 ‘수입’을 꼽았고, 광주지역 청년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25.5%)이었다.

광주지역 공시생들은 지역기업들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조건도 좋지 않아 공무원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데 공무원 시험 통과는 ‘바늘구멍’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년여 전부터 지방직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송모(여·25)씨는 “졸업 후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심했지만, 정작 좋은 일자리가 없어 정년이 보장되고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공무원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취업한 새내기 공무원들도 졸업 후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해 공무원을 선택했다고 입을 모았다.

공무원 A(32)씨는 “대학교에서 농업 관련 학과를 졸업했지만 적성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민 끝에 공무원직을 선택했다”면서 “광주에서 머물며 직장생활을 할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공시문을 통과한 광주지역 공무원 김모(여·25)씨도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지만 광주에 일자리가 많이 부족한 걸 느끼고 그나마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계열의 공무직으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공무원 시험 입시 전문가들은 광주지역 공무원 채용 인원이 타지역보다 적은 점도 한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17개 광역지자체 원서접수 현황을 보면 올해 광주는 97명을 모집한다.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2자릿 수 모집으로 인원이 가장 적다. 하반기(11월 2일)에는 8명을 뽑는다.

광주시는 지난 2022년 451명을 선발했지만, 지난해 117명으로 줄어 올해까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률도 2022년 17.0 대 1, 지난해 39.4대 1로 꾸준히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시는 모집 인원에 감소에 대한 이유로 코로나19 당시 업무량 증가 등의 이유로 휴직자들이 많아졌고 경기가 좋지 않아지면서 다시 복직해 모집 인원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지역 휴직·복직 현황을 보면 2019년 당시 184명이던 휴직자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58명으로 급증했다. 반면 100명 초반대를 유지하던 복직자는 2022년 197명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205명이 복직했다.

물가상승과 부동산 경기까지 불황을 겪으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복직하는 공무원들이 늘어났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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