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리그1 17라운드 홈경기…‘측면싸움’이 승패 좌우
재충천의 시간을 보낸 광주FC가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예고했다.
광주는 15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김천 상무를 상대로 1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의 설욕전이다. 앞서 광주는 지난 4월 6일 진행된 김천과의 원정경기에서 상대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정치인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면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캡틴’ 안영규가 후반 33분 태클을 하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악재도 발생했다.
이 경기에서 4연패를 당한 광주는 이후 6연패 늪에 빠지면서 최하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반면 광주를 제물 삼은 김천은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면서 2위(8승 6무 2패·승점 30)에 자리하고 있다.
설욕전을 준비하는 광주의 분위기는 좋다.
광주는 A매치 휴식기에 앞서 치른 16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정효 감독이 “상위권 경쟁을 펼칠 계기를 만든 승리였다”고 자평할 정도로 ‘승점 3’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승리였다.
광주는 좋은 분위기에서 재정비 시간을 보냈다.
팀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리그와 대표팀 경기를 병행하며 강행군을 펼쳤던 정호연, 엄지성, 변준수 등에게 이번 A매치 휴식기는 보약 같은 시간이 됐다.
시즌 전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선수들도 위협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브라질 듀오’ 가브리엘과 빅톨, ‘조지아 특급’ 베카가 광주의 색에 맞춰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부지런히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광주는 휴식기 동안 호남대와 연습경기를 갖고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전력 구상도 마쳤다
이 경기에서 센터백 듀오 포포비치와 브루노가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하반기 기대감을 키웠다. 아직 시즌을 열지 못한 신창무, 정지훈 등도 공수 양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측면싸움’이 이번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광주는 앞선 김천 원정에서 정치인과 김대원 등 상대의 빠른 윙어들을 막지 못하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교체 투입됐던 광주 윙어 정지용은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문책성 재교체를 당하는 등 ‘측면싸움’에서 완패했다.
엄지성, 김한길, 이으뜸이 김천상무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김천전에서 고개를 숙였던 정지용도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
앞선 대결과는 다른 김천상무의 팀 상황은 광주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김천상무의 주축을 이뤘던 7기 선수들이 ‘말년 휴가’를 떠나면서 김진규, 김동현, 원두재로 이뤄진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진이 자리를 비웠다.
상반기 김천상무의 공격을 주도했던 김현욱, 이영준 등도 전역을 앞두고 있다.
울산 공격의 핵심이었던 이동경과 함께 이동준, 맹성웅 등이 입대했지만 군사 훈련을 마치고 이제 막 팀에 합류하면서 조직력에서도 물음표가 남아있다.
광주의 올 시즌 성적은 6승 1무 9패(승점 16), 7위. 광주가 A매치 휴식기를 터닝포인트 삼아 변화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천상무를 상대로 연승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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