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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2위도 위태롭다…알드레드 3이닝 6실점 ‘혹독한 데뷔전’

by 광주일보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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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리드 지키지 못하고 두산전 8-9 역전패
1위 LG와 1.5경기 차…3위 두산과 승차 없는 2위

KIA 새 외국인 선수 캠 알드레드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가 두산의 5연승 제물이 되면서 2위 자리도 위태롭게 됐다 .

KIA 타이거즈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8-9 역전패를 당했다. 상대 선발 김유성이 1회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초반 확실한 공세에 실패한 KIA는 연패를 기록했다.

전날 1위에 오른 LG트윈스가 KT 위즈를 8-2로 꺾고 1.5경기 차로 멀어졌다. 두산은 5연승을 달리면서 2위 KIA와 승차 없는 3위가 됐다.

KBO리그 데뷔전에 나선 알드레드는 3이닝 6실점의 패전투수가 되는 등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1회초 KIA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박찬호의 선두타자 안타가 나왔고,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냈다. 나성범의 땅볼 타구 때 2루로 향하던 김도영이 아웃됐지만 유격수가 1루에 악송구한 사이 박찬호가 홈에 들어왔다.

최형우의 2루타에 이어 이우성의 좌전 안타가 나오면서 KIA가 2-0을 만들었다. 소크라테스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가 됐고, 두산이 선발 김유성을 내리고 김명신을 투입했다.

KIA가 일찍 선발을 끌어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선빈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고, 한준수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빅이닝에는 실패한 KIA는 2·3회 추가점을 만들면서 초반 싸움에서 앞섰다.

2회초 최원준이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박찬호의 중전안타로 홈에 들어왔다. 3-0에서 김도영의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KIA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나성범이 3루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최형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4-0이 됐다.

3회에는 2사에서 한준수가 김명신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면서 5-0를 만들었다.

초반 타선의 지원 속에 알드레드의 KBO리그 데뷔전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았다.

알드레드는 1회말 첫 타자 라모스를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허경민은 3구째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알드레드가 양의지에게 우전 안타는 맞았지만 김재호를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16개의 공으로 1회를 끝냈다.

양석환-김기연-김재호를 상대한 2회에는 10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더했다.

하지만 5-0으로 앞선 3회 1사에서 조수행을 볼넷으로 내보낸 알드레드가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라모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KBO리그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허경민의 타구가 3루수 맞고 2루타가 되면서 1사 2·3루에 몰렸지만 양의지를 2루수 플라이,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알드레드가 4회 위기는 넘지 못했다.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알드레드가 김기연, 김재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이유찬과 조수행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면서 5-3까지 쫓겼다.

무사 만루에서 임기영이 출격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라모스의 희생플라이로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꾼 임기영은 허경민을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지만 양의지에게 좌측 2루타를 맞으면서 5-6 역전을 허용했다.

알드레드의 책임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오면서 KBO 데뷔전 성적은 3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6실점이 됐다.

5회말에도 KIA의 실점이 올라갔다. 임기영이 5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좌월솔로포를 허용하면서 5-7이 됐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문을 연 7회초 이우성의 안타와 김선빈의 번트안타로 KIA가 6-7로 추격을 했지만 7회말 다시 두산에 2점을 내줬다.

곽도규에 이어 등판한 장현식이 양의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장현식이 정수빈과 양석환을 1루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투아웃은 채웠지만 김기연과 김재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이유찬의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6-8이 됐다. 투수가 김건국으로 교체됐지만 조수행이 초구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6-9가 됐다.

3점 차에서 시작된 9회 공격에서 KIA가 마지막 공세를 벌였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최형우가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우성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에게 막히면서 원아웃, 소크라테스가 이교훈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포를 장식했다.

8-9로 점수가 좁혀지자 두산이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선빈이 좌익수 앞에 공을 보내면서 잠실 원정 응원석을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한준수가 7구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물러났고, 최원준은 4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KIA의 패배가 확정됐다.

KIA는 9일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에 나선다. 두산은 최준호로 6연승에 도전한다.

◇잠실전적(6월 8일)

KIA 221 000 102 - 8

두산 001 510 20X - 9

▲승리투수 = 김명신(2승 1패) ▲세이브투수 = 김택연(2승 2세이브) ▲홀드투수 = 이영하(2승 2패 1홀드) 김강률(4홀드) 이병헌(5승 5홀드) 최지강(2승 11홀드)

▲패전투수 = 알드레드(1패)

▲홈런 = 한준수 3호(3회1점) 소크라테스 12호(9회2점·이상 KIA) 양석환 16호(5회1점·두산)

▲결승타 = 양의지(4회 2사 2·3루서 좌익수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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