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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투신하면 물에 뛰어들어서라도 구하려 했죠”

by 광주일보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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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소방서 윤장군 소방사
신안 천사대교서 남성 구해

진도소방서 윤장군(30) 소방사가 휴일날 밤 신안군 천사대교에서 투신하려는 사람을 막아세워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광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소방사는 지난 11일 밤 11시께 천사대교 중간 지점에서 남성 A씨가 투신하려는 것을 발견하고 구조했다.

윤 소방사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천사대교 인근에 옷가지와 신발 등을 벗어 흩뿌려 놓았으며, 난간에 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수상한 낌새를 파악한 그는 A씨가 충동적으로 물에 뛰어들지 않도록 먼 곳에 차를 대 놓고 천천히 다가가 단숨에 어깨를 붙잡았다고 한다.

윤 소방사는 양 팔로 A씨를 단단히 붙잡고 투신을 못 하도록 막은 뒤, 여자친구에게 119와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A씨가 “놓아달라”며 저항하자 윤 소방사는 소방관이라고 밝히고 더 단단히 붙잡았다.

윤 소방사는 “혹시라도 팔에 힘이 풀려서 A씨를 놓치진 않을까 걱정됐다”며 “A씨가 끝내 투신하면 물에 뛰어들어서라도 구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다행히 경찰과 구급대가 제 시간에 도착해 A씨는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됐다.

윤 소방사는 2021년 5월 소방관으로 임용됐으며, 임용 이전인 2016년에도 목포시 북항의 한 횟집에서 일을 하던 중 낙지를 먹다 기도가 막힌 손님을 긴급 구조했다.

초등학생 때 동생 한길씨와 함께 철인3종경기 전국소년체전 전남 대표 선수로 활동하면서 ‘철인 3종 형제’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윤 소방사는 “오직 생명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소방관으로서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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