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6명…합계출산율 0.74, 감소폭 세종시 다음 전국 2번째 높아
전남 출생아 수 2087명, 전년 비해 82명 줄어…혼인건수는 늘어
광주시의 전년 동기 대비 올 1분기 출생아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1.3%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을 보였고 혼인 건수도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광주시 출생아 수는 1586명으로, 전년 동기(1788명) 대비 202명(11.3%) 줄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유일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광주 다음으로 감소율이 높은 지자체는 부산(-9.6%), 세종(-9.5%), 제주(-9.0%), 울산(-7.8%), 경북(-7.5%) 등 순이었다.
합계출산율도 크게 줄었다. 광주시의 지난 1분기 합계출산율은 0.74로 전년 동기(0.83) 대비 0.09p 하락했다.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0.76)보다도 0.02p 낮았고, 전국 17개 지자체 가운데 세종시(-0.1p) 다음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합계출산율은 출산 가능 연령대(15~49세) 여성이 가임 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를 의미한다.
광주시 출생아 수 감소율이 컸던 건 혼인 건 수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광주시 올 1분기 혼인 건수는 1444건으로 전년 동기(1526건)보다 5.4% 줄었다. 세종(-6.0%)과 제주(-5.7%)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큰 감소율이다.
수도권인 인천(+13.3%) 뿐만 아니라, 전북(+7.8%), 경북(+4.3%) 등 전국 10개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광주시는 또 인구 1000명 당 새로 혼인한 비율을 나타내는 조혼인율 역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광주시 조혼인률은 지난 3월 기준 3.6으로, 부산(3.1), 경남(3.2), 전북(3.2)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았다.
반면 전남은 지난 1분기 혼인 1891건으로 전년 동기(1865건)보다 26건(1.4%) 늘었다.
혼인 건수가 늘어나면서 전남지역 출생아 수 감소율은 지난 1분기 기준 전국에서 세번째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지역 출생아 수는 지난 1분기 기준 2087명으로 전년 동기(2169명)에 비해 82명(3.8%) 줄었다.
전국에서 출생아 수 감소율이 가장 적었던 곳은 인천(-3.2%)과 충남(-3.2%)이었다.
한편, 올 1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94명(6.2%)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집계됐다. 역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로 1년 전(0.82명)보다 0.06명 줄며 처음으로 0.8명선이 붕괴됐다.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4155건으로 1년 전보다 197건(0.4%) 늘었다.
1분기 이혼은 1년 전보다 14건(0.1%) 늘어난 2만2744건이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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