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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디로 가지?

[남도 4계] 함평나비대축제 캠핑 여행

by 광주일보 202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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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찾아 떠나는 ‘함평나비대축제’ 5월 6일까지
“나랑 별 보러 갈래?” 5월에 즐기는 캠핑여행

함평 별별캠핑장 밤 전경

5월은 가정의 달 행사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가족을 위한 여행을 준비할 때가 온 것이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캠핑문화가 다시 유행하면서 전국의 인기 캠핑장은 주말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다. 하지만 남도가 어떤 곳인가. 드넓은 평야에 산과 바다까지 모든 자연 조건을 갖춘 캠핑 성지답게, 치열한 예약 전쟁에서 ‘광클릭’하다가 ‘광탈’ 당하지 않아도 훌륭한 캠핑장을 선점할 수 있다.

 

해마다 어린이날을 전후해 나비대축제가 열리는 함평은 가족 캠핑족들의 무한사랑을 받는 캠핑 여행지다. 함평군이 지역 관광사업의 일환으로 캠핑장 조성에 앞장서면서 최신 시설을 갖춘 캠핑장들이 속속 문을 열었다. 함평은 ‘호남가’의 주인공답게 풍요로운 남도 땅의 전형을 간직한 곳이다. 산과 들, 그리고 강과 바다를 모두 품고 있어서 마음에 드는 곳으로 캠핑 여행지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캠핑의 낭만 불멍놀이

우리가 캠핑을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싶어서, 도시의 시끄러운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좋은 이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서 등등 각자의 이유로 캠핑길에 나선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의 경우 층간소음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꽃과 나비가 기다리는 5월의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한바탕 뛰어놀고 싶다면 함평 대동저수지를 찾아가면 된다.

함평군 별별캠핑장 글램핑존

대동저수지는 대동제생태공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저수지 상류에 이름부터 예쁜 ‘별별캠핑장’이 자리잡고 있다. 함평군이 위탁 운영하는 캠핑장으로 원래 이름은 ‘함평자연생태 글램핑&오토캠핑장’이었다. 한동안 별별캠핑장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다가 아예 개명까지 했다. 별별캠핑장은 옛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글램핑과 오토캠핑장을 모두 갖춘 캠핑장이다. 특히 글램핑 시설이 종류별로 마련돼 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카라반부터 편백나무로 만든 원목 카라반,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욕조 카라반, 냉·난방과 침구류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대형 인디언 텐트까지 있어서 취향에 따라 고르기만 하면 된다. 글램핑의 특성 상 캠핑용품을 따로 챙길 필요는 없다. 인덕션, 전자레인지, 인터넷 와이파이 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함평 별별캠핑장 쿨링포그 시스템

‘별별캠핑장’이 특별한 이유 중에 하나는 안개다. 전국 최초의 ‘쿨링 포그 캠핑장’으로 쿨링 포그(cooling fog)라는 일종의 인공안개를 캠핑장의 콘텐츠로 활용한다. 캠핑장 곳곳에서 뽀얀 안개가 뿜어져 나오는데 미세 물 입자가 공기 중에 고압으로 분사 되면서 한낮의 더위를 식혀주고 미세먼지까지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친환경 시설인 동시에 캠핑장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별별캠핑장’의 대표 시설이다.

함평자연생태공원 꽃길 산책로

‘별별캠핑장’은 대동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함평자연생태공원과 마주보고 있다. 함평군이 위탁 운영하는 생태공원으로 캠핑장 이용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함평자연생태공원은 다양한 식물 정원과 반달가슴곰 관찰원 등을 갖춘 생태탐방공간이다. 키 큰 나무들과 앙증맞은 들꽃이 옹기종기 모여 아늑한 숲을 이루고, 오솔길을 따라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동화처럼 펼쳐져 있다. 공원 안의 길은 모두 편평해서 자전거를 타고 공원 한 바퀴를 달려봐도 좋다. 특히 반달가슴곰들이 어찌나 귀여운 지 사과 같은 간식을 챙겨 가면 반달가슴곰의 귀여운 재롱을 마음껏 볼 수 있다.

함평 대동저수지 별빛쇼

‘별별캠핑장’답게 어두컴컴한 밤이 되면 대동저수지에 화려한 별빛 쇼가 펼쳐진다. 도시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작은 별들이 하나씩 얼굴을 드러내며 밤하늘을 가득 수놓는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별들이 여전히 하늘에서 빛나고 있었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환상의 별빛 쇼를 직관할 수 있다. 봄밤의 낭만은 절로 따라온다.

함평 돌머리캠핑장

예부터 함평을 대표하는 바다를 꼽자면 돌머리 해안이다. 함평군청을 기점으로 8km 가량 서해 바다를 향해 달리면 아늑한 갯마을을 품은 돌머리 해안을 만날 수 있다. 아기자기한 해변 길을 따라 갯벌과 해수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돌머리해수욕장은 함평의 대표 관광명소답게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해수욕장 옆으로 오토캠핑과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돌머리캠핑장이 재단장을 거쳐 다시 문을 열었다. 해수욕과 캠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서 봄부터 여름까지가 성수기다. 고정식 카라반 단지와 함께 낙지동·운저리동·꽃게동·숭어동·석화동으로 이름 붙여진 글램핑장이 있어서 캠핑 초보자도 근사한 바닷가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해변에 자리한 함평 돌머리캠핑

돌머리캠핑장의 가장 큰 매력은 카라반 창문이 모두 바다를 향해 있다는 점이다.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돌머리 해안의 낙조와 갯벌, 그리고 바다 위로 쏟아질 듯 반짝이는 별들의 향연을 편안하게 만끽할 수 있다. 5성급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단지답게 카라반 내부에 침대, TV, 취사도구, 식기류, 화장실, 샤워장, 에어컨 등이 완비돼 있고 바비큐용 야외 테이블까지 따로 제공돼서 편리하다.

 

함평 안악해변 이미자노래비

여행 일정이 여유롭다면 돌머리해수욕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안악해변에도 가 보자. 해당화길과 이미자노래비로 유명한 안악해변은 노을 풍경이 아름답기도 소문이 자자해서 인증사진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포구가 있는 갯마을이다 보니 물놀이를 할 만한 해변은 없지만 해당화 꽃길을 따라서 멋진 바닷가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

/글·사진=정지효 기자 1018hyoh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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