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7명 출생 전년 동월 대비 31명↓…전남은 2년 연속 늘어 687명
2월 1042명 광주 떠나…20대 613명 가장 많고 행선지 서울·경기
광주시의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또다시 감소해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특히 광주시는 출생아 수 감소뿐만 아니라 인구 순유출도 2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자체의 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광주시의 출생아 수는 올 2월 기준 557명으로 전년 동월(588명) 대비 31명(5.2%) 감소했다. 2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다.
광주시 출생아 수는 지난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광주시 2월 출생아 수는 지난 2020년 610명에서 2021년 677명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2월에는 646명의 신생아가 출생하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2023년 2월에는 588명으로 600명 선마저 붕괴하는 등 올해까지 3년째 출생아 수 감소세가 두드러진 모양새다.
고령화 문제와 젊은층의 유출이 심각한 전남은 지자체 차원의 지역발전 대책 등에 힘입어 2년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의 올해 2월 출생아 수는 687명으로 전년 동월(675명)보다 12명(1.8%) 증가했다.
전남지역 2월 출생아 수는 앞서 지난 2020년 825명→2021년 683명→2022년 663명으로 감소해왔다. 비교적 농·어업 등 1차 산업 비중이 높은 전남지역에 정착하는 젊은 세대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해 전남지역 지자체들이 젊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대 주택을 지원하고, 출생율을 높이기 위해 탄생수를 심는 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면서 덩달아 지역 출생아 수 역시 증가 전환했다.
전남지역의 지난해 2월 출생아 수는 675명으로 전년 동월에 견줘 소폭 증가했고, 올해 역시 687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의 경우 출생아 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기존 거주민들 역시 지역을 떠나며 지난 2022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26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광주시 인구는 순유출을 기록했던 26개월 동안 매월 적게는 100명, 많게는 1500여명 까지 줄어 총 1만 9446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한 달 동안 광주를 떠난, 순유출 인구는 1042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6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출지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563명, 243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광주시의 젊은 청년들이 지역 내 부족한 일자리 문제로 인해 수도권으로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국을 기준으로 올해 2월 태어난 아기가 2월 기준 처음으로 2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전국 출생아 수는 1만9362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58명(3.3%) 감소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으로 2만명을 하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소치를 갈아치웠다.
2월 출생아 수는 2017년 3만499명에서 이듬해 3만명 선이 붕괴했고 작년까지 6년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작년 2월 출생아는 잠정치 발표 당시 1만9939명이었지만, 지연 신고 등이 반영되면서 2만20명으로 수정됐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남과 서울·인천 등 5개 시도에서는 증가, 광주와 부산·대구 등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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