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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준 3만9965명…정부 설정 계획인구의 80%에 불과
정주여건 부족이 원인…버스노선·유치원·학교 크게 부족
목표치의 80%에 불과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의 인구가 그마저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빛가람혁신도시 인구 감소는 앞서 몇 차례 있어 왔던 일이지만, 인구유입 요인이 많은 신학기에 주민이 줄었다는 점에서 감소세가 고착화되거나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빛가람혁신도시가 조성된 나주시 빛가람동의 현재 인구는 정부가 설정한 오는 2030년 계획인구(4만9499명)의 80%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타 지역 혁신도시의 경우 계획인구를 달성한 곳이 있는가 하면, 대다수 도시 계획인구가 90~100%에 달한다는 점에서, 줄곧 지적되고 있는 교육·여가·교통 인프라 부족 문제가 인구 증가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빛가람혁신도시(빛가람동) 거주 인구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매월 수십명 또는 100명 이상 증가하기도 했으나 이달에는 전월 대비 18명 감소한 3만9965명을 기록했다. 특히나 3월의 경우 신학기임에도 인구가 감소했다는 점에서, 진단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빛가람동 인구가 감소한 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물론 빛가람동의 인구 감소는 월별로 살펴보더라도 지난해 2차례 발생하는 등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문제는 순유입세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빛가람동 인구는 지난 2021년 3만9221명, 2022년 3만9246명, 2023년 3만9846명 별반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2030 인구계획에 맞춰 설정된 한전 등 16개 이전 공공기관의 임직원 이주계획 달성률은 103.5%로 100%를 초과했고, 이주 임직원 가운데 가족을 동반한 이들도 73.8%나 된다. 하지만 이들 공공기관 직원 및 가족들의 이주 외에는 인구 유입률이 타지역에 비해 턱없이 낮아 계획 인구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2030년 계획인구’의 빛가람혁신도시 달성 목표 인구는 4만9499명으로 지난달 기준 달성률은 80.7%에 그쳤지만, 부산·전북 혁신도시는 폭발적인 인구 유입으로 지난 2022년 이미 목표 인구 달성률 100%를 넘겼고, 울산·제주혁신도시 역시 95%를 뛰어넘어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
결국 빛가람동 인구 감소는 부족한 정주여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빛가람혁신도시에 5년째 거주하고 있는 공공기관 직원 정모(여·39)씨는 “도시 내에 제대로 된 시설이 없다 보니 아이들 장난감이나 물품을 사려면 차로 20분 이상 걸리는 광주나 나주 구도심에 있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가야한다”며 “특히 아이들 교육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부족 문제가 몇년 째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빛가람혁신도시 내 유치원은 6개소, 수용인원은 962명인 데 반해 유치원 학령인구는 2배에 가까운 1914명에 달한다. 유치원에 선발되지 못한 아이들은 인근 지역인 산포·금천면 소재 유치원으로 등원하거나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어린이집에 다녀야 하는 실정이다.
또 도심 내 운영중인 고등학교는 매성고와 봉황고 2곳에 불과하다. 현재 두 고등학교가 수용하고 있는 학생 수는 900여명으로, 빛가람혁신도시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학령 인구(1250명)의 72% 수준이다.
학부모 김이형(52)씨는 “막내 아들이 나주 구도심으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아무리 고등학교를 학생이 지망해서 간다고 하더라도 학생이 학교를 선택하기 전부터 지역 내 고등학교 수용인원이 부족한 것은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대중교통 부족 등 이동 편의성 문제도 줄곧 지적되고 있다.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구유입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문화·생활 공간 등 놀거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서다. 그나마 문화 여건이 나은 광주시의 경우에도 자가용 이 없으면 오가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빛가람혁신도시와 광주를 오가는 버스 노선은 4개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나주시가 운영하는 3개 노선은 배차 간격이 35~45분으로 지역민들 사이에서 배차시간이 길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빛가람혁신도시 인구 감소는 앞서 몇 차례 있어 왔던 일이지만, 인구유입 요인이 많은 신학기에 주민이 줄었다는 점에서 감소세가 고착화되거나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빛가람혁신도시가 조성된 나주시 빛가람동의 현재 인구는 정부가 설정한 오는 2030년 계획인구(4만9499명)의 80%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타 지역 혁신도시의 경우 계획인구를 달성한 곳이 있는가 하면, 대다수 도시 계획인구가 90~100%에 달한다는 점에서, 줄곧 지적되고 있는 교육·여가·교통 인프라 부족 문제가 인구 증가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빛가람혁신도시(빛가람동) 거주 인구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매월 수십명 또는 100명 이상 증가하기도 했으나 이달에는 전월 대비 18명 감소한 3만9965명을 기록했다. 특히나 3월의 경우 신학기임에도 인구가 감소했다는 점에서, 진단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빛가람동 인구가 감소한 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물론 빛가람동의 인구 감소는 월별로 살펴보더라도 지난해 2차례 발생하는 등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문제는 순유입세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빛가람동 인구는 지난 2021년 3만9221명, 2022년 3만9246명, 2023년 3만9846명 별반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2030 인구계획에 맞춰 설정된 한전 등 16개 이전 공공기관의 임직원 이주계획 달성률은 103.5%로 100%를 초과했고, 이주 임직원 가운데 가족을 동반한 이들도 73.8%나 된다. 하지만 이들 공공기관 직원 및 가족들의 이주 외에는 인구 유입률이 타지역에 비해 턱없이 낮아 계획 인구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2030년 계획인구’의 빛가람혁신도시 달성 목표 인구는 4만9499명으로 지난달 기준 달성률은 80.7%에 그쳤지만, 부산·전북 혁신도시는 폭발적인 인구 유입으로 지난 2022년 이미 목표 인구 달성률 100%를 넘겼고, 울산·제주혁신도시 역시 95%를 뛰어넘어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
결국 빛가람동 인구 감소는 부족한 정주여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빛가람혁신도시에 5년째 거주하고 있는 공공기관 직원 정모(여·39)씨는 “도시 내에 제대로 된 시설이 없다 보니 아이들 장난감이나 물품을 사려면 차로 20분 이상 걸리는 광주나 나주 구도심에 있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가야한다”며 “특히 아이들 교육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부족 문제가 몇년 째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빛가람혁신도시 내 유치원은 6개소, 수용인원은 962명인 데 반해 유치원 학령인구는 2배에 가까운 1914명에 달한다. 유치원에 선발되지 못한 아이들은 인근 지역인 산포·금천면 소재 유치원으로 등원하거나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어린이집에 다녀야 하는 실정이다.
또 도심 내 운영중인 고등학교는 매성고와 봉황고 2곳에 불과하다. 현재 두 고등학교가 수용하고 있는 학생 수는 900여명으로, 빛가람혁신도시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학령 인구(1250명)의 72% 수준이다.
학부모 김이형(52)씨는 “막내 아들이 나주 구도심으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아무리 고등학교를 학생이 지망해서 간다고 하더라도 학생이 학교를 선택하기 전부터 지역 내 고등학교 수용인원이 부족한 것은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대중교통 부족 등 이동 편의성 문제도 줄곧 지적되고 있다.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구유입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문화·생활 공간 등 놀거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서다. 그나마 문화 여건이 나은 광주시의 경우에도 자가용 이 없으면 오가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빛가람혁신도시와 광주를 오가는 버스 노선은 4개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나주시가 운영하는 3개 노선은 배차 간격이 35~45분으로 지역민들 사이에서 배차시간이 길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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