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전남 매출액 95조 4847억원…전년비 22% 증가
영업이익 56%·순이익 3260%↑…적자폭 전년비 82.3% 감소
지난해 광주와 전남지역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대폭 늘어나 지난해 기록한 적자를 대거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상장사들은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늘어났는데, 특히 순이익은 전년보다 326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한국거래소 광주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광주·전남 12월 결산법인 2023년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상장사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95조 4847억원으로 전년(78조 2687억원) 대비 17조 2160억원(22%) 증가했다.
센터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기준 상장사 37사 중 비교 가능한 32사(유가증권 13사·코스닥 19사)를 대상으로 결산실적을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광주·전남 소재 상장사 전체 16사 중 신규설립된 조선내화와 분할된 시알홀딩스, 상장폐지된 대유플러스 3사가 제외됐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총 21사 중 상장폐지된 위니아, 위니아에이드 2사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지역 상장사들은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실적에서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역대급 적자폭을 기록했던 지난 2022년보다는 적자폭을 80% 이상 줄였다.
지난해 광주·전남 상장사들의 영업손실액은 5조 9510억원으로 전년(33조 5555억원) 대비 27조 6045억원(82.3%) 감소했고, 순손실은 2조 9687억원으로 전년(25조 2898억원)보다 22조 3032억원(88.3%) 줄었다.
지역 상장사 손실 규모는 지역 내 실적 비중의 89.88%를 차지하고 있는 한전이 큰 영향을 끼쳤다. 한전은 지난해 총 매출액 85조 8255억원, 영업비용은 92조 3294억원으로 총 6조 50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은 전년도(2022년) 32조 655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에 견줘 영업손실액을 80.1% 줄이면서, 광주·전남지역 상장사 전체 적자폭 감소를 이끌었다.
한전을 제외한 광주·전남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9조 6591억원으로 전년(9조 3171억원)에 비해 3419억원(3.67%)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에 더불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폭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5528억원으로 전년(3530억원) 대비 1998억원(56.61%) 늘었고, 순이익은 2625억원으로 전년(78억원)보다 2547억원(3260%)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출액은 전년비 22.53% 늘었고, 영업손실은 82.3% 줄어 코로나 여파로 인한 지역 경제침체를 극복하는 모양새다.
다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출액이 16.64% 감소하고, 영업실적 역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기업인 남화토건이 지난해 적자 전환했고, 오이솔루션 등 다수 기업들의 적자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광주·전남지역 상장사의 수익성 지표에서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23%로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지만, 전년 매출액 영업이익률 -42.87%에 비해서는 36.64%p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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