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연장 승부…5-3 승
김도영, 두 경기 연속 홈런 ‘9호포’
정해영, 최연소 100세이브 ‘-1’
KIA 타이거즈가 시즌 두 번째 연장승부에서도 승자가 됐다.
KIA 타이거즈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5-2 승리를 거뒀다.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연장 승부에서 한준수의 끝내기 득점으로 승리를 장식했던 KIA는 두 번째 연장전에서도 활짝 웃었다.
최형우가 베테랑의 경험을 앞세워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윌 크로우가 선발로 나선 이날 KIA는 7회까지 리드를 놓지 않았다.
1회 김도영이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2구째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30m의 커다란 좌월 솔로포를 날리면서 선취점을 만들었다. 김도영의 시즌 9호포이자 두 경기 연속 홈런.
무서운 기세로 담장을 넘기고 있는 김도영은 이날 SSG 한유섬(10홈런)에 이어 KT 로하스, SSG 최정과 9홈런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0으로 앞선 5회에는 한준수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1사에서 이우성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김선빈의 우전 안타가 이어지면서 1·3루에 주자들이 배치됐다. 이어 한준수가 중견수 방향으로 공을 보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6회부터 KIA의 불펜이 움직였다.
크로우가 5이닝(104구)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물러난 뒤 최지민이 6회를 처리했고, 이준영이 투 아웃을 책임진 뒤 7회 2사 1루에서 물러났다.
4번째 투수로 나온 전상현이 7회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처리한 뒤 8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전상현은 변상권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은 뒤 고영우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하면서 투아웃을 채웠다.
하지만 김재현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전상현이 주성원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프로 5년 차 주성원의 프로 데뷔 홈런.
승부가 2-2 원점으로 돌아간 뒤 곽도규가 구원 등판해 이용규를 삼진으로 잡고 8회를 끝냈다.
9회 두 팀의 공격이 모두 삼자범퇴로 끝나면서 경기는 연장 승부로 돌입했다.
10회초 키움의 조상우가 출격했다.
한준수가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최원준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박찬호의 삼진으로 투아웃이 됐지만 김호령이 중전안타를 만들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이어 김도영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2사 만루에서 ‘최고참’ 최형우가 타석에 섰다.
초구 파울 뒤 2구째 볼에 이어 3구째 헛스윙이 나오면서 최형우가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4구째 볼을 고른 최형우는 파울로 2개의 공을 커트해낸 뒤 7구째 타격으로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두 명의 주자가 홈에 들어왔고 2사 1·3루의 기회가 이어졌다.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다시 한번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타점을 추가했고, 점수는 5-2가 됐다.
3점 차의 승부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10회말 마운드에 등장했다.
정해영이 첫 타자 김휘집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변상권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고영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의 위기, 정해영이 김재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어 동점 홈런을 날렸던 주성원에 타석에 섰다. 정해영은 초구 승부에서 주성원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연장승부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해영은 시즌 9세이브에 성공하면서 KBO리그 최연소 세이브 기록에 하나 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2위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 3-4패를 기록하면서 KIA는 3경기 차 1위가 됐다.
KIA는 24일 윤영철을 앞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키움에서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발로 등판한다.
◇고척전적(4월 23일·연장 10회)
KIA 100 010 000 3 - 5
키움 000 000 020 0 - 2 <연장 10회>
▲승리투수 = 곽도규(1승) ▲세이브투수 = 정해영(1승 1패 9세이브) ▲홀드투수 : 최지민(1승 2패 5홀드) 이준영(1승 2홀드)
▲패전투수 = 조상우(1패)
▲홈런 = 김도영 9호(1회1점·KIA) 주성원 1호(8회2점·키움)
▲결승타 = 최형우(10회 2사 만루서 중전 안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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