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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 잇단 부상·불펜 온도차에도 선·후배 끈끈한 팀워크로 ‘1위 질주’
KIA 타이거즈가 ‘원팀’으로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간다.
KIA는 시즌 시작 전부터 투·타 밸런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우승후보’로 꼽혔다. 뚜껑을 열어본 시즌에는 예상치 못한 약점도 생겼고, 예상보다 더 큰 강점도 눈에 띈다.
일단 예상치 못한 약점은 ‘부상’이다.
트레이닝 파트를 재정비한 KIA는 ‘부상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해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그리고 큰 부상 없이 성공적으로 캠프가 마무리되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하지만 실전에 돌입하면서 경기 도중 부상자가 이어지면서 KIA는 다시 또 ‘부상 병동’이 됐다.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이탈한 가운데 추격조의 부진도 KIA의 발목을 잡았다.
부상이라는 최악의 변수와 불펜의 온도차에도 KIA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원팀’이라는 전력이 생각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선·후배, 투수·야수 상관없이 하나가 돼 경기 자체를 즐기고, 서로를 응원하면서 KIA의 또 다른 힘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NC전 승리에도 ‘원팀’이 있었다.
이날 KIA는 1회 아쉬운 쓰리피트 판정 논란 속 선취점은 내줬지만 9-2 역전승을 거뒀다. 이우성이 5회 상대 선발 하트를 상대로 스리런을 날리면서 경기 수훈 선수가 됐다.
시원한 3점포를 터트렸던 이우성은 경기가 끝난 뒤 승리의 주역으로 최지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날 최지민은 휴식조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이우성의 설명은 이랬다.
이우성은 “내가 홈런 친 3경기에서 팀이 졌었다. 이번에는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경기장에 출근했는데 지민이가 내 가드를 닦아 놓았다. 겨울에 같이 훈련하고 그랬었는데 지민이가 ‘오늘 형이 잘했으면 좋겠다. 맨날 도움만 주시는데 오늘은 내가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민이한테 장난삼아서 오늘 형이 꼭 홈런 하나 치겠다고 했는데 진짜 홈런이 나왔다”며 “지민이가 가드를 닦아준 게 너무 고마웠다. 별것 아니지만 하루 시작이 좋았다”고 최지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지민은 “매일이라도 닦아줄 수 있다”고 선배의 감사 인사에 답했다. 최지민은 “우성이 형 가드가 의자에 올려져 있었는데 조금 더러웠다. 원래 닦는 것 좋아해서 닦아드렸다. 경기 쉬는 날이라 덕아웃에서 경기를 봤는데, 내가 닦아준 것도 있고 잘 쳤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고 있었는데 중요한 홈런이 나왔다”며 “(김)도영이 것도 닦아줬는데 도영이도 잘 쳤다. (닦아주라고 하면) 매일 닦아주겠다”고 웃었다.
KIA의 끈끈한 덕아웃 분위기는 그라운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우성은 “득점권 찬스에서 못 치고 라커에서 열받아서 있는데 (박)찬호가 와서 이야기를 해줬다. 찬호도 경기 경험이 많이 쌓였고 많이 신뢰하고 있는데 이게 많은 도움이 됐다. 그런 부분이 고맙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고마웠다”며 “1루에서도 계속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아직은 상황판단이 잘되지 않는데 옆에서 (김)선빈이 형이 많이 알려준다. 공 하나하나 옆에서 이야기해 준다. 나중에는 선빈이 형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잘할 수 있게 경험 잘 쌓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는 시즌 시작 전부터 투·타 밸런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우승후보’로 꼽혔다. 뚜껑을 열어본 시즌에는 예상치 못한 약점도 생겼고, 예상보다 더 큰 강점도 눈에 띈다.
일단 예상치 못한 약점은 ‘부상’이다.
트레이닝 파트를 재정비한 KIA는 ‘부상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해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그리고 큰 부상 없이 성공적으로 캠프가 마무리되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하지만 실전에 돌입하면서 경기 도중 부상자가 이어지면서 KIA는 다시 또 ‘부상 병동’이 됐다. 주축 선수들이 잇달아 이탈한 가운데 추격조의 부진도 KIA의 발목을 잡았다.
부상이라는 최악의 변수와 불펜의 온도차에도 KIA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원팀’이라는 전력이 생각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선·후배, 투수·야수 상관없이 하나가 돼 경기 자체를 즐기고, 서로를 응원하면서 KIA의 또 다른 힘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NC전 승리에도 ‘원팀’이 있었다.
이날 KIA는 1회 아쉬운 쓰리피트 판정 논란 속 선취점은 내줬지만 9-2 역전승을 거뒀다. 이우성이 5회 상대 선발 하트를 상대로 스리런을 날리면서 경기 수훈 선수가 됐다.
시원한 3점포를 터트렸던 이우성은 경기가 끝난 뒤 승리의 주역으로 최지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날 최지민은 휴식조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이우성의 설명은 이랬다.
이우성은 “내가 홈런 친 3경기에서 팀이 졌었다. 이번에는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경기장에 출근했는데 지민이가 내 가드를 닦아 놓았다. 겨울에 같이 훈련하고 그랬었는데 지민이가 ‘오늘 형이 잘했으면 좋겠다. 맨날 도움만 주시는데 오늘은 내가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민이한테 장난삼아서 오늘 형이 꼭 홈런 하나 치겠다고 했는데 진짜 홈런이 나왔다”며 “지민이가 가드를 닦아준 게 너무 고마웠다. 별것 아니지만 하루 시작이 좋았다”고 최지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지민은 “매일이라도 닦아줄 수 있다”고 선배의 감사 인사에 답했다. 최지민은 “우성이 형 가드가 의자에 올려져 있었는데 조금 더러웠다. 원래 닦는 것 좋아해서 닦아드렸다. 경기 쉬는 날이라 덕아웃에서 경기를 봤는데, 내가 닦아준 것도 있고 잘 쳤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고 있었는데 중요한 홈런이 나왔다”며 “(김)도영이 것도 닦아줬는데 도영이도 잘 쳤다. (닦아주라고 하면) 매일 닦아주겠다”고 웃었다.
KIA의 끈끈한 덕아웃 분위기는 그라운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우성은 “득점권 찬스에서 못 치고 라커에서 열받아서 있는데 (박)찬호가 와서 이야기를 해줬다. 찬호도 경기 경험이 많이 쌓였고 많이 신뢰하고 있는데 이게 많은 도움이 됐다. 그런 부분이 고맙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고마웠다”며 “1루에서도 계속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아직은 상황판단이 잘되지 않는데 옆에서 (김)선빈이 형이 많이 알려준다. 공 하나하나 옆에서 이야기해 준다. 나중에는 선빈이 형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잘할 수 있게 경험 잘 쌓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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