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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장현식 “타자와 수싸움 집중하니 야구가 재밌다”

by 광주일보 202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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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스프링 캠프 전 일본 돗토리현 트레이닝 센터서 훈련
올 도입 된 ABS도 수싸움에 도움…팀 승리·가을잔치 위해 최선

지난 겨울 일본에서 ‘야구 공부’를 한 장현식이 더 강하고 빠른 공으로 팀의 승리를 지키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장현식의 야구가 재미있어졌다.

KIA는 올 시즌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우승 후보’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겨울 KIA는 마운드 강화를 위해 정해영·이의리·윤영철·황동하·곽도규 등 신예 선수들을 미국 드라이브 라인에 파견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야구 방향을 잡으면서 올 시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현식도 지난 겨울 해외로 가 ‘배움의 시간’을 보냈다. 장현식은 사비를 들여 일본 돗토리현의 트레이닝 센터를 찾아 야구 공부를 했다.

지난 12월 결혼식을 올린 ‘새 신랑’이기도 한 장현식은 ‘반전’을 키워드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장현식은 “겨울에 결혼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무조건 반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전부터 선수들이 많이 다녔다고 했는데 그곳에서 제대로 배워왔다. 야구를 잘하고 싶어서 야구를 잘하는 쪽으로 도움을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첩장을 드리려고 국가대표 코치인 최일언 코치님한테 연락드렸다. 겨울에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해볼 생각이 없냐고 말씀하셨다. 마침 변화를 추구하고 있어서 주저 없이 가겠다고 했다”며 “12월에 가보고 내 몸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 스프링 캠프 가기 전 1월에 더 길게 갔었다”고 말했다.

최일언 코치와의 인연은 NC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코치는 ‘투수 장현식’을 누구보다 잘 아는 스승이다.

장현식은 “코치님은 신인 때부터 내 몸과 던지는 걸 보신 분이다. ‘날 것’의 장현식을 아시는 분이다. 아무 것도 없을 때부터 보던 분이니까 나를 잘 아신다. 그래서 ‘너한테는 여기가 제일 좋을 것이다’는 말씀을 듣고 바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장현식은 경기를 위한 몸을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타자들과 싸우는 전략을 새로 짰다.

장현식은 “내가 느낄 때 힘이 부족한 선수는 아니다. 그곳에서는 힘보다는 몸의 협응력 이런 것을 배웠다. 안 다치기 위한 이런 느낌으로 배웠다. 뭔가 필요 없는 힘을 안 쓰게 되는 것 같다. 가볍고 부드러운 동작으로도 공 끝이 확실히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결과가 안 좋더라도 내 공이 좋으면 기분 좋은 선수였다. 지금은 타자를 어떻게 상대할 지, 생각적으로 바꾸고 나서는 달라졌다. 공이 좋든 안 좋든 그건 둘째 문제다. 어떻게 하면 타자랑 싸울 수 있나를 더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깨닫고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좋은 공을 던지는 것은 환상일 뿐이고 진짜 상대 타자와 싸우는 게 재미있고 행복하다. 내 공이 아니라 상대 타자에 집중하니까 야구가 많이 재미있어졌다”고 웃었다.

올 시즌 새로 도입된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도 반전을 노리는 장현식에게는 좋은 변화가 됐다.

장현식은 “일단 존이 명확하니까 좋은 것 같다. 나같은 정교함을 가지지 못한 투수에게는 정말 좋다. 포수가 잡는 것에 따라 판정이 이뤄지는 건 아니니까 존을 얼마나 잘 던지느냐의 싸움이 됐다”고 말했다.

반전을 위한 출발은 좋다. 16일 SSG전까지 11경기에 나온 그는 10.1이닝을 0.87의 평균자책점으로 막으면서 4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장현식은 묵묵한 주인공으로 꾸준하게 팀 승리와 가을 잔치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장현식은 “올 시즌 조용조용하게 가고 싶다.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들 잘 하고 있어서 서로 이 분위기를 깨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많이 이기고, 잘 이길 수 있는지를 조금씩 느껴가다 보면 어느 순간 팀이 높은 순위에 있고,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나도 더 무리할 필요 없이 그날 그날 한 타자씩 어떻게 하면 잘 잡을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하겠다. 이런 걸 쌓아가면서 상대 이름만 들어도 상대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겠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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