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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류빈기자

광주독립영화관,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리는 옴니버스 3부작 상영회

by 광주일보 202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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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안부’ 20일

‘흔적’ 스틸컷

세월호 참사 10주기와 맞물려 ‘세월호’를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 3부작을 감상하는 상영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오는 20일 오후 3시 광주독립영화관GIFT에서 열리는 ‘세가지 안부’는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한 영화 ‘드라이브97’, ‘흔적’, ‘그레이존’을 감상하는 시간이다. 이번 상영회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세월호참사10주기광주추진위’가 함께 마련했다.

첫 작품 ‘드라이브97’은 얼핏 보면 97년생 ‘애진’과 ‘혜진’이 차를 몰며 연애와 직장에 대해 수다를 떠는 평범한 내용으로 보이지만, 10년 전 세상을 떠난 친구 ‘민지’에 대한 서사가 주를 이룬다.

민지를 만나러 봉안당에 가는 여정 속에서 비극적인 감정을 그리움으로 치환해 낸다는 시놉시스는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작품 상영 후 오지수 감독과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GV도 열린다.

‘그레이존’

이어 한영희 감독의 영화 ‘흔적’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는 자식을 잃은 두 엄마의 공감과 연대, 죽음에 대한 성찰을 그려낸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창현 엄마’는 아들과 갈등하던 중 갑작스럽게 아들을 잃는다. 막내아들을 잃은 ‘호성 엄마’ 또한 아들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작품은 두 사람이 진실을 위해 달려온 지난 9년 간의 ‘흔적’을 보여준다.

끝으로 주현숙 감독의 ‘그레이존’은 여태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던 ‘세월호 참사’를 언론인들의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2014년 4월 16일 진도로 향했던 신입 기자와 베테랑 피디 등은, 끔찍한 참사를 목도하며 “사회 구성원 누구나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품는다. 이후 반복되는 참사현장을 거듭 목격하며 사회 구성원들이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자문하는 내용.

무료 상영.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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