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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기자

지하철 공사로 막힌 횡단보도…도로로 내몰린 보행자

by 광주일보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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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곳곳 시설물로 막히고 차량정지선도 없어 길 건너기 ‘아슬아슬’
노인들 빙 돌아가다 채 못 건너고 중간 멈춰서는 등 교통사고 ‘위험’

 

최근 광주시 북구 풍향동의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6공구 공사 현장에서 횡단보도가 공사 적치물로 인해 가로막혀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광주도심에서 수년째 진행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인해 횡단보도가 공사 시설물 등으로 막혀 보행자들이 도로로 내몰리고 있다.

도로 교통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이 공사 시행업체들에게 횡단보도 절반 이상 점용금지 등의 최소한 조치를 요구 하고 있지만 이를 무시해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11일 광주시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광주도심에서는 광주지하철 2호선 1단계 공사(광주시청~광주역·17㎞) 2단계(광주역∼첨단∼시청·20㎞) 공사가 진행중이다.

광주일보 취재진이 도시철도 공사 구간을 살펴본 결과 총 5곳의 횡단보도가 공사시설물로 막혀 있었다.

이날 오후 1단계 6공구 공사현장인 광주교대 인근 한 횡단보도는 공사현장을 막는 플라스틱 방호벽으로 가로 막혀 있었다. 한 사람이 겨우 걸을 수 있는 공간만 남기고 모두 막혀 있었고 보행자 통로 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사실상 보행자들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차량이 멈춰서는 횡단보도 정지선 조차 그어져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인근 광주시 북구 풍향동 계림 아이파크 SK뷰 아파트 앞 횡단보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 횡단보도에는 방호벽 사이로 그나마 보행자 통로가 마련돼 있었지만 방호벽 때문에 횡단보도 밖으로 통로가 나 있었다.

사실상 보행자들은 도로 위를 아슬아슬하게 건너야 했다. 원래대로라면 곧바로 걸어야 했을 횡단보도 주변을 빙 돌아가야 해 신호등 파란불이 유지되는 20초 안에 건너지 못한 노인들도 많았다. 이들은 신호가 바뀌었지만 도로 위에 서 있기도 했다.

광주시 서구 치평동 2호선 1단계 1공구 공사 현장도 심각했다. 운천초 인근 거리부터 상무역까지 350여m 구간에 설치된 3개의 횡단보도 모두 공사로 인해 절반 이상이 가려져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서구 운천저수지 인근 롯데하이마트 앞 횡단보도도 8m 중 6m가 가로막혀 있었다. 광주일보 취재가 시작된 이후 시공사업체들이 보행통로를 마련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운천저수지 공사 현장의 경우 횡단보도가 설치된 곳의 지하에서 수도관이 발견돼 피치 못하게 횡단보도 부분에서 공사가 이뤄지게 됐다”며 “최대한 불편없이 빠르게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도로교통법 상 공사로 인해 차선을 변경하거나 공사 과정에서 횡단보도를 점령하게 되는 등 ‘교통 전환’이 이뤄질 경우 시공사는 관할 경찰서장에게 점용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왕복 4차선 이상인 경우는 광주경찰청에 신청서를 제출해야한다. 이에 따라 광주경찰청 담당자는 시공업체 관계자들과 수시로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경찰청 담당자는 “관련 안건 논의시 마다 횡단보도 절반 이상을 가로 막지 말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경찰의 권고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가 보행자 안전을 위한 내부 지침조차 없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1단계 6구간 시공사인 G기업과 1구간 시공사인 L건설은 차선 변경과 횡단보도 점령 시 각각 광주동부·북부경찰, 광주서부경찰 교통과에 점용신청서 또는 교통처리계획 도면을 서면으로 제출했고, 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G기업 관계자는 “애초 교통처리계획 도면에는 절반씩 나눠 공사하기로 돼 있었지만 지장물이 발견되면서 공사 범위가 넓어져 이상 범위를 점용하게 됐다”며 “문제가 된 구간은 횡단보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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