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광주 후보들 마지막 호소
부동층 잡기 ‘읍소 작전’
국힘, 5·18광장서 합동 유세
“힘 있는 여당 후보 선택해달라”
민주 후보들 숨은 표 찾아
골목·상가 돌며 유권자에 인사
‘4·10 총선’을 목전에 둔 광주지역 여야 후보들이 마지막 지지 호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후보들은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의 열기에 더해 본 투표일에서도 지지를 호소하면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저마다 골목을 누비며 사전 투표를 아직 하지 않은 숨은 표를 찾거나 무당(無黨)층 마음을 잡기 위해 막판 바닥 표밭 갈기에 여념이 없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광주지역 후보 8명(동남갑 강현구·동남을 박은식·서구갑 하헌식·서구을 김윤·북구갑 김정명·북구을 양종아·광산갑 김정현·광산을 안태욱)은 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합동 유세를 하고 ‘광주 발전을 위한 힘 있는 여당 후보’ 선택을 호소했다.
16년 만에 ‘불모지’ 광주·전남 전체 선거구에 후보를 낸 국민의힘은 지속적으로 ‘호남 구애’를 펼치면서 표밭을 갈아왔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광주와 전남에 기성 보수정치인이 아닌 새롭고 참신한 인물을 발굴, 후보로 내는 등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선거막판까지 바닥 표심 하나라도 더 잡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날 합동 유세 현장에서 광주·전남 한 석이라도 얻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들의 합동 유세는 무당층의 표심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후보들은 막판 읍소에 힘을 싣고 있다.
후보들은 “시민들께서는 광주에서 40년간 독점해 온 민주당을 견제하는 당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40년 일당 독점으로 민주당은 지금까지 뭘 했나”라며 “광주·전남에서 국민의힘에 단 한 석씩이라도 준다면 광주·전남의 미래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 인재 등용, 예산 확보 등을 통해 대통령실과 중앙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후보들은 또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은 제대로 된 대통령감이 없었다. 호남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이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 출신 정치인들은 모두 ‘비명횡사’했다”며 “우리가 광주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해야 할 일은 ‘인재’를 키우는 일이다. 국민의힘이 광주의 힘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각자의 지역구 현장에서 ‘숨은 표’를 찾아다니는 등 노력하고 있다.
동남갑 정진욱 후보는 지역구를 순회하면서 인사와 유세차 연설을 이어갔다. 동남을 안도걸 후보는 선거구 골목을 돌고, 차량 유세 등을 번갈아가면서 하는 등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애썼다.
서구갑 조인철 후보는 시장과 백화점 인근에서, 서구을 양부남 후보는 중학교 인근 골목 상권 민심을 살피는 등 현장에서 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북구갑 정준호 후보는 지역 내 사회복지관과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을 잇달아 방문했고, 북구을 전진숙 후보는 상가를 돌며 인사를 이어갔다.
광산갑 박균택 후보와 광산을 민형배 후보는 이탄희 의원 찬조와 함께 송정역에서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 이들은 1시간 동안 합동 유세를 한 후 동네를 돌아다니며 한 표를 호소했다.
녹색정의당 강은미 서구을 후보는 늦은 시간까지 사회복지관 배식 봉사, 골목 인사 등을 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광산을 후보도 신창동 우체국 사거리, 신완마을 아파트 사거리, 첨단 LC타워 사거리 등 지역구 내 ‘핫 플레이스’를 돌며 유세했다.
진보당 윤민호 북구을 후보는 노인복지타운을 찾아 인사하고 차량 이동 유세를 이어갔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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