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진표기자

서울 송파 50대 여성 거짓말 광주·전남이 발칵 뒤집혔다

by 광주일보 2020. 7. 19.
728x90
반응형

서울서 코로나19 확진판정 받은 뒤
3일간 광주 친척집 방문 사실 숨겨
광주 11·전남 1명 슈퍼감염 일으켜

 

대전발 코로나19 2차 유행 후 광주시민들이 고통을 감내하며 똘똘 뭉쳐 만들어낸 확진자 ‘0’이란 성과가 하루 만에 무너져 내렸다.

이번엔 서울 송파발 방문판매업체 관련 50대 여성이 광주 친척집을 방문하고 가족모임에 참가했다가 10명이 넘는 슈퍼감염을 일으켰다. 이 여성은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3일 동안 광주방문 사실을 숨기는 바람에 대규모 감염 사태를 키웠다.

그동안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시민과 함께 강도 높은 방역 시스템을 유지해온 광주시는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광주만의 노력과 희생으로는 코로나19를 절대 막을 수 없다”며 “전국적으로 동일한 수준의 방역 시스템을 작동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광주시도 광주만의 방역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조만간 정부에 전국적인 2단계 격상 등 강화한 방역조치를 건의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주·전남에서 ‘서울 송파 60번(50대 여성)’ 관련 확진자는 광주 11명(광주 177~187번), 전남 1명(전남 35번·보성 1번) 등 12명이다. 지난 18일 광주에서 10명, 이날 광주·전남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앞서 지난 17일엔 지난달 27일 광주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21일 만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송파 60번 직·간접 접촉자 검사 대상자만 계수초등학교 402명(학생 353명, 교사 44명, 기타 5명), 희망직업학교 관련 61명, 더블유에셋 관련 8명 등 596건에 이른다. 자가격리자는 128명이다. 추가 동선 파악에 따라 검사 대상자와 확진자수가 훨씬 많아질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송파 60번은 자신의 딸인 ‘송파 62번’과 함께 90대인 시어머니 간병문제 등과 관련한 가족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12일 오전 8시께까지 광주에 머물며 친인척들과 3차례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에 감염된 광주 177~185번까지는 송파 60번과 친인척 관계이며, 90대인 시어머니부터 초등학생 친인척까지 가족 11명이 감염됐다. 나머지 186번은 송파 60번의 친척인 183번과 희망직업전문학교에서, 187번은 177번과 더블유에셋에서 접촉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송파 60번은 서울 관악구 다단계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인 부천 179번과 지난 8일께 밀접 접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였던 송파 60번은 이 같은 감염 사실을 모르고 광주를 방문했으며, 지난 12일 서울로 돌아간 뒤 15일 오전 7시 30분께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다. 송파 60번은 이후 3일 동안 광주방문 사실을 숨겼다. 그 사이 송파 60번으로부터 감염된 광주의 친인척들은 직장과 광주 인근 보성, 장성, 순천 등을 오가는 과정에서 추가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자칫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추가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시는 또 이날 거짓진술로 감염확산을 초래한 송파 60번 확진자를 광주경찰청에 고발조치하는 한편 구상권 청구 절차도 밟아나가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브리핑을 갖고 “한사람의 분별 없는 광주 친척방문과 밀접 접촉, 그리고 거짓진술로 수많은 광주시민이 피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이미 2차 감염이 시작돼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추가 검사자와 확진자, 격리자가 나올지 예측하기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시민 여러분께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광주에선 이날 오후 4시께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70대가 숨졌다. 이 남성은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로 지난 1일 무증상으로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었다. 광주에선 두번째, 전국에선 296번째 사망자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서울 송파 50대 여성 거짓말 광주·전남이 발칵 뒤집혔다

대전발 코로나19 2차 유행 후 광주시민들이 고통을 감내하며 똘똘 뭉쳐 만들어낸 확진자 ‘0’이란 성과가 하루 만에 무너져 내렸다.이번엔 서울 송파발 방문판매업체 관련 50대 여성이 광주 친��

kwangju.co.kr

 

코로나 시국에…거꾸로 가는 단체장들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을 출입했다가 지역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공무원들이 무더기 직위해제를 당하면서 관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데도 일부 시장·군수만은 예외여서 논란이 일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