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후 휴대전화 이동량 대폭 줄어
전남 15.3% 감소…시민 협조에 확산세 둔화 방역수칙 준수 당부
광주·전남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린 이후 시민 이동량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12일 광주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55만건으로,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직전일인 지난 1일(94만8000건)보다 42%나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이용자가 실제 거주 지역을 벗어나 다른 시·군·구 행정동에서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1건으로 집계한다.
광주지역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 후 1주일간(7월 2∼8일) 이동량은 직전 주(6월 25일∼7월 1일)보다 24.1% 줄었다. 전남지역도 지난 12일 이동량이 94.4만건으로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직전일(7월 5일) 대비 15.3% 감소했다. 거리 두기 단계 격상 후 1주일간(7월 6∼12일) 전남지역 이동량은 직전 주(6월 29∼7월 5일) 대비 5.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모임과 외출을 자제해주신 광주시민들의 협조가 효과를 나타내면서 환자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지역별로 확산속도가 둔화하고 있으나 언제든지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당초 15일 종료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이달 29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고 중수본은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광주는 이틀 전 지역감염자가 한 명도 없었고, 어제도 확진자 한 명에 그쳤다. 여기에는 광주시와 시민의 역할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이 기조가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이날 오후 2시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시민들께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신 덕분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다”면서 “지금의 확진자 감소 추세가 폭풍 전야의 고요인지, 평온한 일상으로 이어질지는 우리 하기에 달린 만큼 앞으로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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