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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일기자(정치 라운지)

사전투표 전남 41%·광주 38%…총선 투표 열기 뜨겁다

by 광주일보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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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전투표율 31.28%
21대 총선보다 4.59%p 높아
‘심판’ 의지 호남 투표 열기로
‘조국 돌풍’ 투표율 끌어올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에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기는 등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여야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전체 총선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여야의 막판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광주와 전남·전북 등 호남지역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 정권 심판’에 대한 지역민심이 결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야는 이같은 사전투표 열기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으면서 선거일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전국 사전투표율 31.28%...전남 41.19%·광주 38.00%=7일 중앙선거관리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 마감 결과, 투표율은 31.2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중 최고 기록이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2020년 21대 총선(26.69%)보다 4.59%포인트 높고, 사전투표가 처음 적용된 2016년 20대 총선(12.19%)과 비교하면 19.09% 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사전투표율이 41.19%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40%를 넘기면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전북(38.46%), 광주(38.00%), 세종(36.80%), 강원(32.64%), 서울(32.63%)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25.60%를 기록한 대구였다. 제주(28.50%), 경기(29.54%), 부산(29.57%)도 30%를 넘기지 못했다. 인천(30.06%), 울산(30.13%), 충남(30.24%), 대전(30.26%), 충북(30.64%), 경남(30.71%), 경북(30.75%)은 30%를 넘겼으나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호남, 사전투표율 왜 높았나?=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은 데는 ‘정권 심판’에 대한 의지가 사전투표 열기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난 2년 간 윤석열 정권의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불만이 어느 지역보다 높았던 야권 성향의 광주·전남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이날을 기다렸다’는 식으로 이른 아침부터 투표장으로 달려갔을 것이라는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국정 운영에 대한 전남 지역민들의 부정적 평가가 높은 점 등을 감안하면 이런 분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 지역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정권 심판 바람’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전투표율이었다”면서 “정권 심판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광주·전남·전북은 항상 투표율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이번에 대구가 전국 최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이는 호남에서의 정권 심판에 대한 의지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전국 선거의 광주·전남지역 사전투표율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율은 광주가 48.27%, 전남은 51.45%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한 지역민의 열기가 그만큼 뜨거웠던 점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뒤 열린 제8대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광주가 17.28%, 전남 31.04%로 전국 최하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투표율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광주의 당시 전체 투표율은 37.7%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지역민들이 사실상 투표를 외면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대선 이후 첫 ‘현 정부 중간 평가’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사전투표 열기가 높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조국 돌풍’도 사전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도 비례정당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비례정당 투표에서 ‘조국 혁신당’을 찍기 위한 지지층의 사전투표 열기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장성훈 조국혁신당 선대위 상황실 부실장은 “민주개혁진영의 승리를 위한 유권자들의 사전 투표 열기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이번 총선이 현 정권 심판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의 분석은 달랐다. 사전투표율이 전국적으로 높으면 국민의힘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호남지역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분명 광주·전남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유리함을 예상할 수 있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다르다”면서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사전투표율이 36.9%를 기록하면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었다. 전국적인 상황을 봤을 때는 투표율이 높으면 국민의힘이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사전투표율이 최고였던 전남 22개 시·군 중 신안이 54.81%를 기록했고,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는 장성(50.04%), 담양(48.90%), 함평(49.77%), 영광(45.90%) 선거구의 투표율이 특히 높았다.

총선특별취재팀=/최권일·김지을·김해나 기자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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