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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권일기자(정치 라운지)

김부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무책임·무능력·무비전 ‘3無 정권’에 강력 경고장 날려야”

by 광주일보 2024.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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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협회 공동 인터뷰
“정권심판론에만 기대지 않고
민생 책임지는 모습 보여줄 것
정부 견제 마지막 보루 지켜달라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하겠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한국지방신문협회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인일보=최은성 기자

광주일보 등 전국 9개 유력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는 4·10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돕고, 지역 현안에 대한 공약을 점검하기 위해 양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초청,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전날인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정권심판론에만 기대지 않고,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선거는 유권자인 국민들이 하는 의사표시이다. 주권자들이 표로 선택할 수 있는 총선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민주공화국인 것이다”면서 “현 정권 심판과 대통령의 폭주를 막기 위해 주권자인 국민들이 잘 생각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선거일까지 기간은 아직 많이 남았다. 지지율이 출렁거리기 때문에 선거일까지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게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총선의 의미는?

▲이번 총선은 한 마디로 무책임·무능력·무비전의 3무(無)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게 국민의 강력한 경고장이 날아가는 선거가 될 것이다.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 이러다 나라 망하겠구나. 이번에 혼이 좀 나야 한다’는 국민들의 들끓는 민심이 지표에도 나타나고 있다. 집권하고 나서 지난 2년 간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은 압수수색밖에 없다. 검사들을 요직에 앉혀놓고 비판하는 언론을 고소·고발하고, 국정기조 바꾸라는 국회의원과 대학생들 입틀어 막는 정권이다. 민주주의와 민생·경제·외교 어느 하나도 온전한 곳이 없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 문제가 복합적으로 민심의 분노를 이끌어내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정비가 된 것 같다. 민주당의 이번 총선 목표 의석 수는?

▲공천 문제로 잠시 주춤했었는데, 현장에 나가보니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정권 심판에 대한 민심의 목소리가 크기 때문에 당내 일부에서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지만, 그건 아니다. 지금 판세는 믿을 수 없다. 며칠 사이에 지지율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치 지형은 여야, 진보와 보수가 항상 팽팽해왔다. 수도권과 부산, 경남의 낙동강 벨트는 여전히 초박빙인 선거구가 많다. 이제 출발선에 섰다고 본다. 원내 1당이 목표다. 그래도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민주당 밖에 없지 않냐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 있다.

-이번 총선의 승부처가 될 지역은 어디인지?

▲최대 의석수가 걸린 수도권이다. 특히 서울 한강을 맞대고 있는 ‘한강 벨트’와 경기 수원, 화성, 용인, 평택 이른바 ‘반도체 벨트’ 지역에서 민주당이 이긴다면 원내 1당이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접전지역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것인데, 민주당의 핵심 전략은?

▲우리 민주당이 막연히 정권 심판론에만 기대선 안된다.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더 깊어졌다. 민생경제가 어렵고 국민은 힘든데 정치가 역할을 못하다보니 피로감이 높다. 민주당도 실적이 없는 점에 질책과 반감이 있다. 지지율로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호소해야 한다. 현 정부를 견제할 힘을 우리 민주당에게 보내주시라는 것이다. 입법 권력이라는 마지막 보루를 지켜달라고 절박하게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무섭게 불고 있다.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갖는 정치적 의미가 중요하다. 이는 검찰개혁에 대한 강한 기대감과 국민의 열망이 있다는 사실이다. 뒤집어 말하면 지금 윤석열 정부가 검찰독재를 하고 있다는 강한 문제의식이다. 정치권이나 언론이 깜짝 놀라는 건 소위 ‘조국의 강’을 우리가 다 건넌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잠복해 있다가 총선 국면에서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검찰에 대한 국민적 불신, 이건 총선 이후에 더 거세게 제기될 수도 있다고 본다.

-지역에서는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우려가 팽배하다. 이에 따라 제2의 공공기관 이전 등 파격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지금의 과도한 수도권 집중은 단순히 지방소멸과 균형발전을 넘어서서 저출생·고령화 문제,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와도 연결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물론이고, 부울경 메가시티 같은 지방 거점 중심의 네트워크 기반으로 기업, 인재양성, 삶의질 향상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지방의 메가시티는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향한 민주당의 핵심 과제였고 약속이었다. 잘 추진되던 것이 이 정부 출범 이후에 좌초됐다. 사과 한마디 없이, 이곳 저곳에서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선거를 앞두고 또 부울경 메가시티를 하겠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건 거의 사기 수준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위원장은 오히려 이미 집중이 너무 되어 있는 서울의 메가시티를 주장하고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향후 상당한 정치적 변화가 예상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이 지난 2년 실정에 3년 더 얹어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아니면 여기서 다시 일어서느냐로 나뉜다. 민주당이 이겨야 한다. 그러면 우리 당은 이제 정권 견제를 기본으로 하되, 여당보다 더 무거운 책임을 지고자 한다. 단순히 ‘반대 야당’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대안 정당’과 국민 살림을 챙기는 ‘책임 정당’ 역할까지 하고자 한다. 그동안은 감사원과 검찰을 앞세운 정권을 상대로 생존과 방어에 급급했다. 정책과 대안 제시에 아무래도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에 국민의 삶이, 민생이 도탄에 빠졌다. 야당 책임도 있다. 국민께 죄송하다. 그러나 총선에서 심판이 이뤄지면 정권도 야당을 함부로 못 할 것이다. 그러면 좀 더 차분하게 민주당이 법안부터 정책까지 국민 민생을 책임지는 국회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한 말씀.

▲지금 민생경제가 너무 어렵다. 특히 지역은 더욱 그렇다. 불과 한뼘 차이로 이긴 윤석열 정부가 국민통합과 민생경제를 위해 힘을 쏟고, 어느 정도 책임과 능력을 갖춘 보수 정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2년 동안 지켜보니 그냥 정책을 모르는 검찰정부, 무능, 무책임 정부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다. 지난 2년 동안 우리 민주당이 국민 여러분이 보시기에 대안야당으로서 흡족하지 않으셨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 지난 20여년 동안 지역균형발전, 지역소멸에 대한 대응, 어느 정당이 그래도 책임있게 해왔는지, 국민들께서 냉정하게 평가를 해주시면 좋겠다. 이건 확실하다. 민주당과 그 비례정당의 의석수가 여당보다 단 1석이라도 많아야 한다는 점이다. 안 그러면 국회 원 구성에서 주도권을 여당에 넘겨줘야 한다.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여당에게 넘겨주면 입법부 권력의 거의 3분의 2를 넘겨주는 셈이다. 그러면 윤석열 정권이 앞으로 어떤 짓을 벌이든 아무도 못 막는다. 이 점을 국민께 호소하고자 한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광주일보=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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