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96·전남 298개소서 실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 지참 전국 어디서나 가능
각 정당 조직 총동원 기선 잡기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가 5일부터 이틀간 실시됨에 따라 각 후보 캠프들이 사전투표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지지층의 사전 투표 참여가 이번 총선의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투표, 광주·전남 394개소=4일 광주시·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가 4일과 5일 이틀간 광주 96개, 전남은 298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전국적으로는 3565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고,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현장에서 확인받아야 하고,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사전투표 때는 선거인의 주소에 따라 관내 투표자와 관외 투표자의 동선이 구분된다.
자신이 거주하는 구·시·군 안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관내 투표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반면, 자신이 거주하는 구·시·군 밖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관외 투표자)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는다. 기표 뒤 투표지를 반드시 회송용 봉투에 넣고 봉함해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은 선관위, 지자체 등과 함께 사전투표 전날인 이날 모든 사전투표소에 대해 탐지장비를 이용해 불법 카메라 설치여부 등을 정밀점검했다. 최근 전국 사전투표소 설치 장소에서 불법카메라 등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투표소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각 정당 후보들 투표율 높이기 총력전=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각 후보 진영에서는 지지층의 사전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모든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진영에서는 사전 투표를 통해 승기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사전 투표율이 높을수록 총선 투표율도 동반 상승, 고공 행진하고 있는 민주당 지지율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들은 당 조직 등을 토대로 유권자들의 사전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녹색정의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진보당 및 무소속 후보 진영에서는 민주당 바람속에서도 그동안 다져온 조직을 총가동하면서 사전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전화와 SNS 등을 통해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는 등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이 기이하게도 한 곳으로만 집중되는 현상이 계속해서 일어난 결과, 광주의 성장은 멈췄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정당을 떠나 어떤 후보가 광주의 발전을 견인해 낼 인물인지 더 숙고해서 투표하시길 부탁드린다”고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8명 후보들도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외투표율이 무려 62.8%다. 21대(26.8%)보다 두배가 훨씬 넘는다”며 “이것이 민심이고 심판만이 답이다. 4월5일과 6일은 윤석열 정권 심판 사전 준비의 날이다”고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 주도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들도 이날 광주를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광주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더 강력하게 힘을 모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돌보는 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논의를 조속히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청년 유출과 인구 절벽 위기에 직면한 광주를 되살리기 위해 일자리와 교통·문화·교육·의료 기반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후보들은 이후 전남대 후문과 수완지구 국민은행 사거리, 1913광주송정역 시장 등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들이 사전투표 전날 광주에서 대대적인 유세를 벌인 것은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전남에서 ‘조국혁신당’ 돌풍이 불고 있는 만큼 이를 견제하고,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보당 광주지역 후보자들도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전략 지역으로 선정한 광주 북구을의 윤민호 후보 당선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 민심은 이미 야권 압승이 예견되고 있다”며 “광주에서도 부산, 울산처럼 변화의 바람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대 총선에서의 광주 사전투표율은 32.18%였고, 전남의 투표율은 35.77%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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