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거래대금 9조 5971억원…전월 대비 1조 3470억·16.3%↑
AI·반도체주 중심 매수세 이어져…간암 치료제 개발 HLB 관심 집중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방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 지역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등 주식 시장 전반에서 전월보다 매수·매도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일 한국거래소 광주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4년 3월 광주·전남 지역 증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대금은 9조 5971억원으로 전월(8조 2501억원) 대비 1조 3470억원(16.3%) 늘었다.
코스피 매도거래대금 역시 전월(2조 1089억원)보다 3403억원(16.17%) 올라 2조 44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코스피 장에서 월초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방안에 앞서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광주·전남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달 14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22년 이후 약 2년 만에 2700선을 돌파한 2718.76p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 장에서는 지난달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하반기 중 3차례에 걸쳐 총 0.75%p의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됨에 따라 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광주·전남지역의 코스닥 매수거래대금은 2조 4131억원으로 전월(2조 1530억원) 대비 2601억원(12.08%) 올랐다.
코스닥 매도거래대금은 전월(2조 929억원)에 견줘 3116억원(14.89%) 오른 2조 4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고 판 주식은 ‘삼성전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 광주혁신성장센터의 ‘3월 광주·전남 거래대금 상위종목’을 보면 코스피에서 광주·전남지역 투자자들은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를 총 6912억원(매수 2963억원·매도 3949억원) 거래했다.
이어 한미반도체(매수 1070억원·매도 1157억원)와 SK 하이닉스(매수 1068억원·매도 1174억원)가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지역 기업인 기아 역시 471억원 매수됐고, 425억 매도돼 상위 10종목 내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에서는 줄곧 상위권을 차지했던 이차전지 관련 주들이 뒤로 밀려났다.
지난달 지역민의 코스닥 거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HLB로, 간암 1차 치료제로 이름높은 ‘리보세라닙’ 등 항암 신약에 대한 글로벌 특허권을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장 뜨거운 종목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광주·전남 투자자들은 HLB 주식을 2877억원(매수 1393억원·매도 1484억원) 사고 팔았다. 이어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레고캠바이오 등 바이오·의료 주식과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들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상장법인들의 시가총액(시총)은 22조 8166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 9928억원(8.73%)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 시총 규모는 178억원(0.98%) 증가했지만, 코스피 상장사 시총은 전월 대비 2조 106억원(9.57%) 줄었다.
이는 한국전력공사 시총이 전월보다 1조 7974억원(11.29%)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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