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27일 광주공연마루
상실의 그리움과 그 마음을 위로하는 대금 협주곡 ‘다향’부터 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초소의 봄’까지. 다양한 협주곡과 관현악곡으로 채워지는 공연이 찾아온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지휘 박승희)이 ‘봄! 그리고 즐거움’을 오는 27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펼친다. 이번 공연은 광주예술의전당이 기획한 ‘광주 상설공연’ 일환으로 마련된다.
신명 나는 분위기를 바탕으로 별달거리 장단이 돋보이는 관현악합주곡 ‘축제’로 막을 연다. 이어 ‘아름다운인생Ⅱ PASSION’은 삶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담은 곡이다. 피리 솔로가 멜로디를 이끈 뒤 4/4박자 룸바 리듬, 2/4박자 휘모리 리듬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는 곡이다.
아버지의 향기라는 뜻의 ‘다향’도 레퍼토리에 있다. 지원석이 작곡한 이 작품은 연인들의 애틋한 그리움을 가을바람에 빗댄 노래다. 대금에 송선명, 가야금 김한나, 신디 문경미 등.
북한 작곡가 공영송이 1965년 단소 독주곡으로 만들었다가 편곡된 플루트 협주곡 ‘초소의 봄’도 이목을 끈다. 전통음악의 신명과 생기발랄한 새들의 지저귐을 닮은 플루트의 선율이 조화를 이룬다.
이 밖에도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 간 구하는 대목을 코믹하게 구성한 노래곡 ‘난감하네’, 흥보가 눈대목인 ‘박 타는 대목’을 모티브로 한 ‘시리렁 실근’은 고혜수가 부를 예정이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박영선 홍보 담당은 “제주 4·3사건, 4·19혁명, 4·16 세월호 참사 등 4월이면 ‘씻기 힘든 그리움’이 떠오르곤 한다”며 “봄날의 생명력이 깃든 ‘국악 연주곡’들의 향연이 ‘4월 슬픔’을 위무하고, 관객들에게 힘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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